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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리더 편집부
  • 기고
  • 입력 2010.04.27 19:38

화재의 그 잔인함 앞에서

우원기 정선소방서장

▲ 우원기 정선소방서장.
【정선 더리더】우원기 정선소방서장=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참사를 벌써 잊고 계신가? 

  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물류창고화재와 15명 사망자를 낸 실내사격장 화재 참사의 아픔은 어떤가. 누가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맛있는 밥을 먹을 때, 아름다운 경치를 볼 때도 함께할 수 없는 우리의 자식들, 친구들 생각에 치유될 수 없는 회한과 그리움으로 가득차다.

  이 엄청난 화재들이 모두 안전불감증에 의한 것으로 모두 인간의 탐욕과 오만이 만들어낸 참혹한 사건이었다.

  개인의 이익으로 소중한 생명을 앗았고, 안전관리의 무책임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절망과 불행을 안겨주었다.

  그 날의 참혹한 상처를 깊은 슬픔으로 되새기며 독자 여러분께 몇 가지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피난․방화시설의 안전관리이다.

  오는 5월 1일부터 ‘강원도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운영에 관한 조례’가 시행되는데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되고 동시에 행위자에게는 과태료가 최고 200만원까지 부과된다.

  과태료라는 경제적 부담도 크지만 피난․방화시설의 관리소홀은 인명피해와 직결되기 때문에 유지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되겠다.

  둘째, 소방관에게 있어 시간은 곧 생명이다.

  소방차 길 터주기를 생활화하고 소방통로 불법 주․정차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

  어떻게든 빠른 시간 안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 명의 환자를 더 살리고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음을 말할 필요가 없을진대, 내 자신 혹은 내가족의 긴급한 상황이라 생각하고 조금씩 양보해서 소방통로를 열어주자.

  셋째, 불의의 사고에 대한 대비이다. 

  다중이용업을 포함한 일정규모의 특수건물은 자율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하면 유사시에 슬기롭게 대처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화재라는 불행에 놓이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여 절망을 희망의 빛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

  안타까운 희생자가 또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인식과 동참이 절실하다.

  안전은 실천에서 찾아온다. 내 주변에 화재 등의 위험요소를 찾아 제거하고 예방하자.

  이와 같은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아래 소방관서에서는 소방작전․전술 재정립, 소방사각지대 해소, 소방력 강화, 소방장비의 철저한 관리 등의 정책을 충실히 수행하여 화재로 인한 사망률 10% 줄이기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을 다짐해 본다.

  <<본 내용은 더리더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편집자주>>

  더리더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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