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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기고
  • 입력 2011.09.19 17:19

안재윤 “전통시장 살려야 지역이 산다”

강원 동해우체국 지원과장

▲ 안재윤 강원 동해우체국 지원과장. ⓒ2011 더리더/이태용
  (동해 더리더) 지역문화와 정이 피어나는 시골장과 전통시장은 우리민족의 애환이 깃들어 있고, 지역과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우체국과 전통시장과는 유사한 점이 많다. 우체국의 상징인 집배원의 가장 큰 임무는 정을 전달 해 주는 일, 그런가 하면 전통시장 또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고 소박한 정을 주고받는 그런 곳이 아니던가.

  그러한 전통시장이 요즘 곤혹을 치르고 있다. 대형마트,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996년에 국내 유통시장이 개방된 후 지금까지 대형마트를 포함한 유통 업태는 크게 성장한 반면, 전통시장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대형할인점이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서민경제의 터전이라고 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이 각 기관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전통시장이 위축되는 현실을 타파하고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를 위해 전국적으로 유통 가능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구입을 적극 권장 추진하는 가운데 강원지방우정청도 소속 19개 총괄우체국이 참여하여 최근 인근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강원도내 18개 전통시장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강원지방우정청 산하 2,300여명의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하도록 권장함으로써 지역상권 발전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하자는 것이 주요골자다.

  강원지방우정청은 올 7월까지 강원도내 우체국 창구망을 통해 6억 7000만원 여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판매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우리 우체국에서도 지난 7.21 지역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각종 포상ㆍ격려시, 구내식당 식재료 구매시, 불우이웃돕기 위문 성금시 온누리 상품권을 적극 활용하고 전통시장 가는 날 지정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우정사업 홍보에 기여하고자 협약식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전통시장을 지역 특산 농·식품을 취급하는 시장으로 특성화해 농업과 전통시장이 상생의 길을 모색하도록 해야 한다.

  전통시장은 원산지 불명의 농산물과 대형마트와 중복되는 품목을 취급해서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전통시장은 취급 품목이나 서비스에 있어서, 우리 고유의 풍습이나 전통을 살려 정체성과 차별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상인들의 협력으로 전통시장을 지역특산물 전문시장으로 특화하고, 홍보 또는 소비자 정보를 수집하는 곳으로 활용해야 한다.

  지역 농산물 및 특산식품의 판로 확대는 물론 지역의 경제와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특화시켜야 한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그간 전통식품과 지역특산 농·식품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역 특산 농·식품 활성화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가장 큰 문제는 홍보와 판로의 어려움이다.

  이에 우체국-전통시장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전국 각지에 있는 3,700여 우체국과 4만 5천여 명의 물적․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홍보한다면 전통시장 활성화 및 판로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면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사회, 생활문화, 특산품이 거래된다는 매력이 있다.

  우리의 정이 깃들고 삶이 피어나는 곳, 어릴 때 어머니 손잡고 가던 가장 즐거웠던 곳으로 키우고, 그곳에서 전통음식과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은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며 우체국, 새마을금고, 기업은행 등에서 구입하면 된다. 

  전통시장이 위축되는 현실을 타파하고 전통시장의 매출 증대를 위해 전국적으로 유통 가능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구입을 다시 한번 적극 권장한다.

  우리 농·식품의 수요를 창출하고 판로를 개척,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보자.  <글=안재윤 강원 동해우체국 지원과장>

  <<본 내용은 더리더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이태용 기자 lty@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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