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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사회
  • 입력 2011.09.21 04:10

이문근 “태백시민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힘 있다”

태백현안대책위 2차 대규모 상경투쟁

▲ 이문근 태백현안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태백시민들과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서울 더리더) 성난 태백시민들이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해 2차 상경투쟁에 나섰다.

  태백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이문근)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갖고 3000명 고용 대체산업 유치 등 정부가 약속한 지역경제 회생방안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상경집회에는 김연식 태백시장, 이문근 시의장, 시·도의원, 시민, 재경태백시민회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가 약속한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했다.

▲ 130여 태백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태백현안대책위원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특히 이날 집회에서 최종원 민주당 의원(태백·영월·평창·정선)과 손석암 도의원, 태백현안대책위 박학도·김진필 부위원장, 안중식 사무처장이 삭발식을 갖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대정부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문근 태백현안대책위원장은 투쟁사에서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정부운영, 폐광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개정, 대정부 합의사항 이행 등을 요구 하는 태백시민들의 호소를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최종원 민주당 국회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태백시민들과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에서 삭발로 결연한 대정부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이 위원장은 “이번 상경투쟁은 절박한 지역의 현실을 정부와 국회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라며 “정부가 이 같은 태백시민들의 절규를 외면한다면 앞으로도 강도 높은 제2~3투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정부 투쟁이 29일째 접어들었지만 태백시민들의 최종목표인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길이라도 죽기를 각오한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 손석암 강원도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에서 삭발로 결연한 대정부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특히 이 위원장은 “지난날 역사가 증명하듯 5만 태백시민들의 뜨거운 피 속에는 위기를 기회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저력이 있다”라며 “새로운 희망을 반드시 열고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현안 해결을 염원하는 분노에 찬 폐광지역 주민들의 함성이 국회의 담장을 넘어 청와대까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외쳐 달라”고 호소했다.

▲ 허경희(오른쪽) 태백시의원과 김진필 태백현안대책위 부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태백시민 생존권 수호 2차 상경투쟁에서 장성광업소 장기가행 보장, 강원랜드의 폐광지역 균형투자 등 태백시민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이날 상경집회에서 허경희 시의원과 김진필 태백현안대책위 부위원장은 장성광업소 장기가행 보장, 강원랜드 보유주식 폐광지역 4개시·군 매각, 강원랜드의 폐광지역 균형투자 등 태백시민 결의문을 낭독했다.

  관광버스 25대로 상경한 시민들은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막고 1시간여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또, 상경투쟁에 이어 시민들은 오후 6시께부터 강원랜드 입구에서 4시간여 동안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지난 2003년 태백현안위와 강원랜드가 체결한 6개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 태백시민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에서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지난달 상경집회에 이은 태백시민들의 대규모 상경투쟁은 지난 1995년 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에 이어 이번이 2번째이다.

  앞서 태백시민들은 지난 1999년 12월 12일부터 12일간 태백 중앙로 일원에서 태백시민 생존권쟁취 투쟁을 통해 3천명 고용 대체산업 유치 등 정부와 지역경제 회생방안 5개항을 합의했었다.

▲ 태백시민들이 20일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에 나선 가운데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이에 따라 태백현안대책위는 정부가 당시 합의사항 일부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대정부투쟁 출정식에 이은 촛불집회, 정부중앙청사 항의방문, 시민총궐기대회, 상경집회 등을 벌이고 있다.

  한편, 13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태백현안대책위는 이달 말까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차관회의 재개 등 정부의 답변이 없을 경우 태백역 광장에서 시민 1만 여명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태용 기자 lty@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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