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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사회
  • 입력 2011.09.21 04:24

김연식 태백시장 “끝까지 시민 행복추구권 사수하겠다”

태백현안대책위 2차 대규모 상경투쟁

▲ 김연식 강원 태백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900여 태백시민들과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서울 더리더) 태백시민들이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해 투쟁 수위를 높인 2차 상경투쟁에 나섰다.

  태백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이문근)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갖고 3000명 고용 대체산업 유치 등 정부가 약속한 지역경제 회생방안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상경집회에는 김연식 태백시장, 이문근 시의장, 시·도의원, 시민, 재경태백시민회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가 약속한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했다.

▲ 130여 태백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태백현안대책위원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특히 이날 집회에서 최종원 민주당 의원(태백·영월·평창·정선)과 손석암 도의원, 태백현안대책위 박학도·김진필 부위원장, 안중식 사무처장이 삭발식을 갖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대정부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태백시민들이 이른 새벽부터 생업을 포기하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한걸음에 서울까지 달려왔다“며 ”정치권은 생존권 수호를 위한 이 같은 시민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알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 박학도 태백현안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에서 삭발로 결연한 대정부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김 시장은 “칠흑같이 어두운 탄광 막장에서 갱도가 무너지는 위험을 무릅쓰고 가족과 국가를 위해 그 누구 보다 열심히 일하면서 내일의 희망을 꿈꾸던 태백시민들의 절규를 정부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역 어르신들은 탄광이 잇따라 문을 닫은 후 불치병인 진폐증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태백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도시로 떠나는 등 지역이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정치권은 여의도에서만 있지 말고 민중 속으로 파고들어 태백시민들의 몸부림을 지켜 봐 달라”며 “복지 포퓰리즘 논쟁과 권력욕은 잠시 뒤로 하고 서민들의 생활부터 챙기는 서민 정치를 펼쳐달라”고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했다.

▲ 최종원(가운데) 민주당 의원과 손석암 도의원, 태백현안대책위 박학도(왼쪽)·김진필 부위원장, 안중식(오른쪽) 사무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에서 삭발로 결연한 대정부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특히 김 시장은 “5만 태백시민 생존권이 달린 역사의 현장을 비켜가는 비열한 시장은 되지 않겠다”며 “시민 행복추구권 사수를 위해 단결된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함께 같이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태백현안대책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장성광업소 장기가행 보장, 강원랜드 보유주식 폐광지역 4개시·군 매각, 강원랜드의 폐광지역 균형투자, 폐특법 연장 및 개정, 강원랜드 납부기금인 폐광지역 개발기금 상향 조정 등을 요구했다.

▲ 태백시민들이 20일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에 나선 가운데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관광버스 25대로 상경한 시민들은 이날 오후 집회에 이어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막고 1시간여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또, 상경투쟁 귀가길 시민들은 오후 6시께부터 강원랜드 앞에서 4시간여 동안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지난 2003년 태백현안위와 강원랜드가 체결한 6개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달 상경집회에 이은 태백시민들의 대규모 상경투쟁은 지난 1995년 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에 이어 이번이 2번째이다.

  앞서 태백시민들은 지난 1999년 12월 12일부터 12일간 태백 중앙로 일원에서 태백시민 생존권쟁취 투쟁을 통해 3천명 고용 대체산업 유치 등 정부와 지역경제 회생방안 5개항을 합의했었다.

▲ 성난 태백시민들이 20일 폐광지역 경제회생 방안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기 위한 2차 상경투쟁에 이어 강원랜드 앞에서 바리케이드를 들어 올리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이에 따라 태백현안대책위는 정부가 당시 합의사항 일부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대정부투쟁 출정식에 이은 촛불집회, 정부중앙청사 항의방문, 시민총궐기대회, 상경집회 등을 벌이고 있다.

  한편, 13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태백현안대책위는 이달 말까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차관회의 재개 등 정부의 답변이 없을 경우 태백역 광장에서 시민 1만 여명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태용 기자 lty@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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