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신 변호사 “고향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
주인공은 최근 나주시 성북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강동신(39) 변호사.
강 변호사는 지난 21일 오후 남평읍사무소에서 교통사고 처리와 상속법을 주제로 법률사례 설명과 고충상담을 시작으로 4월말까지 19개 읍면동을 돌며 순회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법률 설명에서 강 변호사는 “광주에서 1년여 동안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지역민이 조금만 더 법률지식을 가졌더라면 피해를 줄이거나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상황을 보면서 고향민에게 민.형사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 고향에서 정착을 하게 됐다”고 개업 배경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어 “광주 인근지역이어서 법률수요가 얼마나 많을지를 고려할 때 그리 쉽지만은 않았지만 소유권 분쟁, 부동산 등기, 교통사고, 종중(宗中) 문제 등 농촌지역에도 변호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부모님과 지역주민 성원에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주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봉사하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소신도 밝혔다.
강 변호사의 정착은 ‘변호사 사각지대’인 나주의 지역적 특성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18일 현재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원현황에 따르면 광주에 184명이 집중된 가운데 순천 33명, 목포 6명, 해남 6명에 이어 장흥지역에 한명의 변호사가 있지만, 나주는 시 지역이면서도 한명의 변호사도 없어 전문 법률자문을 얻기 위해서는 광주를 찾아야 했다.
강 변호사의 무료법률 상담은 나주시 전체인구의 36%가 전업농이고 65세 이상의 인구가 24%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 400여 가구의 다문화가정, 저소득계층이 많은 지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지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변호사는 1973년생으로 나주초등학교, 전남대를 거친 사법시험 49기로 광주지법 민사조정위원과 법무법인 안양 구성변호사를 역임했으며 나주시 주민참여예산연구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성현 기자 ps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