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은 동구래 마을로 들어서는 긴 진입로에서부터 만발해 있다.
거기서부터 천천히 가을향취를 느끼며 올 일이다
동구래 마을에 들어서면 구절초, 쑥부쟁이, 산국, 감국들이 만개해 있고 곳곳에 패랭이가 시샘하듯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들꽃들의 자태가 눈이 부실 정도다.
가을꽃은 봄꽃과는 달리 북쪽부터 핀다.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며 필 테지만 동구래 마을에서 가을꽃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이른 서리가 내리는 이달 말쯤이면 들꽃이 모두 시들기 때문이다.
다음주말까지는 만개한 들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호상 동구래 마을 촌장은 점점 져가는 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달 15일 오후 1시30분부터 들꽃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들꽃음악회에는 가수 '해와달' 이 노래하고 하남면 원천초교 학생들의 동요와 잔잔한 트럼펫 연주가 있을 예정이다.
음악회와 더불어 16일까지 야생화 작품전, 야생화 사진전, 공예품전, 황포돛배 포토존, 도자기체험, 들꽃마당 주막, 도자기 방명록,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한다.
동구래 마을에 가면 백가지 꽃으로 만들어낸 백화차(白花茶), 국화차 등 들꽃으로 만든 다양한 차도 음미할 수 있다.
이호상 동구래 마을 촌장은 들꽃에 반해 들꽃만을 위한 외길인생을 걸어온 사람이다.
그의 들꽃사랑 이야기에도 향기가 묻어난다.
그에게서 풍기는 꽃의 향기를 마음으로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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