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리더) 중구의 소나무 가로수가 겨울나기를 위해 내복을 입었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퇴계로 등 주요 간선도로 20개 노선에 심어진 소나무 가로수 2천116그루와 가로수 아래 11.4km에 달하는 띠녹지에 대한 겨울나기 준비를 끝냈다.
이들 소나무 가로수와 띠녹지에 보온덮개와 공석을 덮어 겨울철 찬바람을 막아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나무는 염분에 약한데다 띠녹지에 심어진 수목 중에도 추위에 약한 수종이 있어 겨울철 매서운 추위를 넘기기 위해서는 제대로 월동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게 식물이 휴면을 해야 다음 해 더욱 아름다운 꽃과 잎을 피울 수 있다.
매년 짚으로 엮은 공석을 도로변 띠녹지에 설치하였으나 올해부터는 띠녹지 안에 비닐을 먼저 설치한 후 공석을 설치했다.
이렇게 이중 설치함으로써 차가 지나갈 때 생기는 찬바람이 수목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풍 역할을 한다.
또 소나무 가로수도 지면부에 비닐을 덮고 그 위에 부직포를 설치한 이중보온으로 뿌리에 염분 피해를 막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창식 구청장은 “매년 봄철만 되면 동해와 염해 등으로 수목이 고사하여 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었으나 올해는 일찍 시작한 월동작업과 이중덮개 설치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현 기자 ps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