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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리더 편집부
  • 오피니언
  • 입력 2011.12.26 10:51

육명렬 "겨울철 해상 기상정보에 귀 기울이자"

육명렬 강원지방기상청장

▲ 육명렬 강원지방기상청장. 더리더 편집부
  (강릉 더리더) 육명렬 강원지방기상청장 = 동해(East-sea)는 남서쪽에는 대한해협, 북동쪽에는 타타르, 쓰루가, 소야해협으로 트여진 약 100만 ㎢의 넓이를 가진 수심 깊은 바다로 세계 대양의 축소판이라고 불린다.

  강원도 동해시 앞바다를 기준으로 동해의 표층수온은 여름에는 17~24℃, 겨울에는 10~13℃를 보이며, 특히 겨울철에는 해수온도가 낮고 바람이 강해 항해와 조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기상청에서는 해상의 풍속과 유의파고를 기준으로 풍랑특보를 발표하게 되는데,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풍속 14㎧ 이상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유의파고가 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풍랑경보는 해상에서 풍속 21㎧ 이상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유의파고가 5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여기서 유의파고(significant wave height)는 불규칙한 해면을 일정의 기준으로 처리하기 위해 도입된 일종의 통계자료로, 특정 시간 주기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파고 중 가장 높은 3분의 1에 해당하는 파고의 높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배위 또는 해안에서 파고를 관측할 때, 해면상 높은 파에 주목하여 관측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풍랑특보 발표 시 사용되는 유의파고는 많은 관측자료를 통계처리 할 때 최대파고나 평균파고를 사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겨울철 동해중부해상의 파고 특성을 보면, 앞바다(지점:서울대부이)는 0.4~1.6m, 먼바다(지점:기상청 동해부이)는 0.6~2,5m정도로, 특히 먼바다에서 높게 나타난다.

▲ '겨울바다의 모습(파고 5.5~7.5m)'. 더리더 편집부

  이러한 이유는 겨울철에 찬 대륙고기압 확장하면서 북서풍이 불게 되고, 앞바다는 백두대간에 의해 바람이 약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먼바다보다 파고가 낮게 나타난다.

  동해중부해상의 풍속을 보더라도 앞바다는 3.8~8.0㎧, 먼바다는 4.0~10.5㎧로 나타나고 있다.

▲ '동해중부해상 풍랑특보 비율(2006~2010년)'. 더리더 편집부

  최근 5년간(2006~2010년) 동해중부해상의 풍랑특보 발표비율을 보면, 겨울이 37%로 가장 많으며, 가을 27%, 봄 26%, 여름 10% 순이다.

  이는 겨울철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찬 공기의 이류가 해상상태를 극도로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풍랑특보 중 풍랑경보의 발표 비율도 겨울철이 전체 계절의 44%를 차지한다.

  또한, 풍랑특보의 발효지속시간도 평균 41시간으로 여름철의 27시간에 비해 상당히 길며, 특보 발효 중 최대파고의 극값도 13.7m(2011. 1. 10)에 달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기압경도력이 강해져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동해중부해상 조업 시에는 항상 해상기상정보에 깊은 관심을 가져 겨울철 해양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청에서도 해상관련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해양기상정보를 제공하고, 계절별 해상특성을 고려한 상세예보를 제공하여 보다 안전한 해상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본 내용은 더리더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주>>

  더리더 편집부 ahnmi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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