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더리더) 13일 세계적인 요리사 마틴 얀(58.Martin Yan)이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았다.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온 동남아 관광객 250여명과 함께 화천에 온 마틴 얀은 산천어 조리쇼를 선보이는 이벤트를 가졌다.

  조리쇼에 앞서 ‘더리더’의 인터뷰에 응한 마틴 얀은 다소 들뜬 얼굴로 축제장을 둘러봤다.

  ◇ 다음은 마틴 얀과의 일문일답.

  ▲화천의 산천어축제에 대한 인상은.

  -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에 오게 돼 기쁘다.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유명한 곳에서 요리시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언제부터 요리를 했나.

  -중국 광저우에서 레스토랑과 식료품 가게를 하는 부모 사이에서 중학교 때부터 주방에 들어가 요리하기를 즐겼다.

  홍콩에서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해 33년 전에 미국으로 이주해 전 세계를 돌며 요리쇼를 하고 있다.

  1978년 중국에서 첫 방송을 하고 40여 개국에서 50여개의 요리쇼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 요리사란 직업은.

  - 행복하고 즐거운 직업이다. 요리는 예술이고 요리사는 예술가다. 새로운 식재료를 만나 새로운 음식을 만들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되는 최고의 직업이다.

  ▲ 산천어요리를 해 본 적이 있는가.

  - 많이 해 봤다. 산천어는 미국에서도 유명한 인기 높은 생선이다. 산천어로 30여 가지의 요리를 할 수 있다.

  ▲ 화천 산천어는 좋은 식재료인가.

  - 화천산천어는 차고 깨끗한 1급수에서 자라고 활동성이 좋아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다.

  튀김, 지짐, 찜 뿐 아니라 살을 발라내서 볶음 요리로도 훌륭한 식재료다.

  생선은 선도가 우선이다. 화천산천어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육질 자체가 구별되는 특별함을 갖고 있다.

  ▲ 마틴 얀이 선보일 오늘의 요리는.

  - 어느 나라를 가던지 현지재료로 요리한다. 빠르고 쉽게 누구나 할 수 있는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든다. 오늘 요리는 팬케이크와 소고기 볶음요리, ‘살라 산천어’다.

  ▲살라 산천어는 어떤 요리인가.

  - 한국의 식재료는 무궁무진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김치를 곁들인 살라 산천어는 매우 특색 있는 요리다.

  재료의 본래 맛을 살리기 위해 겉은 바삭하게 굽고 부드러운 속살의 식감을 살렸다. 익은 김치를 곁들인 특별한 맛이다. 

  ▲ 내년 화천산천어축제 때도 방문할 계획이 있는가.

  - 장담할 순 없지만 초청한다면 계획을 잡을 것이다. 다음 방문 때는 미주와 아시아의 유명한 요리사들과 함께 참석할 것이다.

  마틴 얀은 코미디언 못지않은 유머를 곁들인 요리쇼 ‘Yan Can Cook"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요리사다.

  현재 다이너스티 여행사와 야미 코리아 투어 중인 마틴 얀은 1년 중 260일을 요리 투어로 보낸다.

  특히 이번 서울 제주 경기도와 강원도 등 6박8일의 일정으로 함께 여행하는 요리 투어는 동남아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