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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해경 기자
  • 문화
  • 입력 2010.07.04 23:03

김도후 원장 “뮤지컬...소풍으로 아리랑 의미 나누자”

극단 무연시, 오는 17일부터 정선문화예술회관서 공연

▲ 17일 극단 무연시(대표 김도후)는 정선문화예술회관 3층 공연장에서 ‘뮤지컬, 아리랑이 소풍 가는 날’을 내달 12일까지 총 6회에 걸쳐 공연한다. ⓒ2010 더리더/김해경
【정선 더리더】‘어기여 디여 어기여 디여 노를 저어라. 하늘 아래 별 아래 달 아래 구름 아래에서 지구 찾아 소풍을 간다. 우린 하늘의 천사 아리아나’ 

  아름다운 아라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아리랑이 소풍 가는 날’의 한 대목이다.

  김도후 극단무연시 대표이자 (사)정선아리랑공연예술원장의 극본과 연출이 빛나는 ‘뮤지컬, 소풍’이 오는 1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정선문화예술회관 3층 공연장에서 총6회 공연된다.

  “666년 전 달의 뒤편에 살던 어둠의 마왕이 하늘의 아름다운 소리를 훔쳐 땅으로 내려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더러운 문명의 소리들을 먹으며 무덤에서 깨어날 날을 기다리자 하늘님께서 천사 아리아나에게 아름다운 하늘소리 찾아 마왕을 깨어나지 못하게 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름하여 작전명, 소풍. ‘아리랑이 소풍 가는 날’ 과연 아리아나는 자신들의 작전을 완수해 하늘의 아름다운 소리를 찾을 수 있을까”

  김도후 원장은 ‘뮤지컬, 아리랑이 소풍 가는 날’ 줄거리에 대해 이 같이 재미난 설명을 곁들였다.

  김 원장은 “극단무연시의 이번 ‘뮤지컬, 소풍’으로 오욕칠정으로 물들어가는 현대문명사회에서 순수한 아리랑의 의미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단순한 공연만이 아닌 공연 전 아리랑에 대한 전시와 교육 그리고 공연 후 배우들과 함께하는 아리랑공연 및 아리랑경창대회를 진행해 다양한 공연을 체험케 하고자 한다”고 이번 공연계획을 밝혔다.

  “무슨 행운과 선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1999년부터 아리랑의 그 크나 큰 민족의 대서사시에 참여할 수 있음은 분명 배달민족의 명예로운 후손으로 하늘의 큰 보살핌이라 사료된다”라며 김 원장은 이번 뮤지컬 공연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도후 원장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그 다운 시상으로 마음을 담은 초대 글을 선보였다.

‘참 어려운 시기...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자연의 대재앙들...
굶주림과 풍요로움의 극치, 벌거벗은 자와 가진 자들의 극명한 간극...
기아, 질병, 파괴, 전쟁, 공포, 위기감이 도처에 난무한다.

꿈을 꾼다.
아리랑으로 소풍 가는 꿈.
우리 모두가 하나의 인간이었음을 깨닫고 아리랑 부르며 상생과 평화의 고개.
그 아리랑고개 너머로 두 손 맞잡고, 부둥켜안고, 어깨동무하고 넘어가는 날.
하늘도 땅도 사람도 천사들도.

서럽게 시린
서럽게 아픈
그 아름다운 아리랑의 대서사시를 노래하는.

참말로 벅찬 그 광경을 찰나의 순간이라도 만나서 나누고 싶다‘

  이와 함께 김도후 원장은 “이번 공연은 정선문화예술회관 여름철 상설공연으로 정선5일장 상설공연인 아리랑극 ‘아리랑고개 너머’와 더불어 탄생한 또 하나의 작품이다”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그간 김도후 원장의 극단 무연시는 1999년부터 아! 정선, 정선아리랑, 신(神)들의 소리, 아우라지, 정선아리랑마당극  ‘맹진사댁 경사’, 그 아름다운 아리랑, 정선아리랑총체극 ‘아리랑꽃이 피었습니다’, 정선아리랑극 ‘아리랑고개 너머’ 등 주옥같은 다양한 작품을 공연해왔다.

  김 원장은 “또한 이번 공연은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의 작곡가 전현미의 아름다운 음악도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극단무연시, 정선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강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원문화재단, 정선군, (사)정선아리랑공연예술원 후원한다.

  공연 문의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 033)562-3821와 홈페이지(www.muyonsi.com)로 확인 할 수 있다.


  김해경 기자 haek-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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