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친숙한 ‘해님 달님’이다. 올해 4번째 찾아온 정선인형극 Duo Puppet Festival은 이외에도 ‘깨비깨비와 혹부리아저씨, 팥죽할멈, 바다, 무지개, 의좋은 형제’ 등 다양하고 재미난 작품으로 오는 29일 문을 연다.
강원도 정선군 공연장과 아라리인형의집 야외극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Duo Puppet Festival은 ‘두리두리 함께하는 인형극 큰잔치’라는 부제로 내달 1일까지 4일간 펼쳐진다.
소수의 연기자가 최대한의 기량을 선보이는 인형극 축제 Duo Puppet Festival은 올해도 국내외의 다양한 인형극 공연작품으로 무장하고 어린 관객들과 가족들을 기다린다.박경래 정선인형극 집행위원장은 “2인 혹은 소수의 연기자가 인형극 공연의 정수를 보여줄 이번 축제는 극단의 자율적인 운영 및 참여가 많아 관람객과의 교류가 훨씬 다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인형극의 새로운 형식을 계발하고 공연을 통한 토론과 연구로 인형극의 기본을 다지고 근본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다”라며 축제의 취지를 되새겼다.
그는 또 “두 사람만이 공연한다고 해서 작은 인형극 작품만을 모아서 공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두 사람이 공연하기 위해서는 공연자의 테크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인형극의 형태의 계발과 인형조종사가 갖추어야 할 테크닉을 연마하고 연구하는 기회가 되고자 한다”고 박 위원장은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형극축제는 서울, 경기, 강원 등지에서 10개의 인형극단이 참여하며 일본의 북해도와 카가와현에서 참가해 재미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각 극단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50회 북해도인형극제 실행위원장이었던 미나미데쇼우이치 (南出昇一)씨를 초청, ‘왜 인형극인가’라는 주제로 인형극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박경래 위원장은 “휴가철에 정선을 찾는 가족들과 관내 어린이들이 다양한 인형극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인형극 인들의 관심 덕분에 정선인형극제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번 축제는 공연과 더불어 배움과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박 위원장은 “이 축제를 통해서 좋은 것은 더 발전시키고 모자라는 것은 보완해 지금보다 향상 된 작품을 가질 수 있는 극단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형극보급협회에서 주최하고 정선군, 강원문화재단, 아라리인형의집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올해 역시 무료 공연으로 펼쳐진다.
김해경 기자 haek-10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