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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노용석 기자
  • 사회
  • 입력 2012.08.20 14:05

광진구 새마을부녀회, 결혼이주여성에 친정 나들이 제공

  (서울 더리더) 십여 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나홍화 씨는 고향 갈 생각에 한껏 들떠있다.

  그동안 친정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에 고향에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이번 고향길에 외손자도 함께 데리고 가 친정 부모님께도 안겨드리고, 아이들에게 엄마의 나라도 알려주고 싶다며 환히 웃는다.

  서울 광진구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영옥)가 한국 남성과의 국제결혼으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친정나들이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고국방문’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중국이 고향인 결혼이주여성 3명과 다문화가정 아동 등 총 5명과 새마을부녀회 회원 등으로 이뤄진 고국방문단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문에 필요한 경비는 광진구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영옥)가 그동안 바자회 운영 등으로 마련한 수익금으로 전액 지원한다.

  고국방문단은 24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결혼이주여성의 고향인 심양을 방문해 이들의 친정집에 전기 압력밥솥 등 생활용품을 전달한다.

  또 25일에는 중국 청양구 농업대학을 방문해 조선어학과 학생 10여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간식 및 필기용품 등 650여점의 물품을 기증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1년에도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2명에게 고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한 바 있는 광진구 새마을부녀회는 다문화가정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 2009년 5월부터 다문화가정과 일대일 ‘멘토-멘티’ 결연을 맺고 결혼이주여성들이 겪는 언어소통, 문화적 갈등, 자녀교육문제 등을 고민하고 함께 풀어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구에는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에 고향을 둔 결혼이주여성들이 가정을 꾸려 총 3,161세대의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최근 우리사회는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다문화가정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언어 및 문화 갈등으로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구는 앞으로도 결혼 이주여성들이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이방인이 아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여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용석 기자 nys@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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