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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정치
  • 입력 2012.10.08 17:08

이이재 "자동차 실내 배기가스 문제, 해결 방안 마련해야"

새누리당 동해.삼척 국회의원

▲ 이이재 새누리당 동해.삼척 국회의원(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서울 더리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이재 새누리당 국회의원(동해.삼척)이 8일 교통안전공단(TS)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그랜저HG 배출가스 차 실내 유입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현대자동차㈜의 그랜저HG 배기가스 차량 내 실내 유입 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자동차 그랜저HG의 배기가스 실내 유입 문제는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가 ‘적극적 무상수리’로 결정을 내려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그랜저HG의 운행 중 차 실내 일산화탄소 유입에 대해 자동차 제작자가 적극적인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리콜을 시행하도록 권고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자료에 의하면 최근 2년간(’10년~’11년) 국토부의 지시로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실시한 실험은 총 32건.

  이 중 그랜저HG 등을 포함해 6건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렸지만 국토부는 그랜저HG 배기가스 유입 문제에 대해서만 ‘무상수리’로 결정을 내렸다.

  당시 국토부는 “배기가스 유입 허용량에 대한 기준이 없고 급가.감속(80km~140km)을 반복하는 ‘극단적인 운행조건’에서 일시적으로 유입(8~30ppm)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속주행상태에선 배기가스 유입이 없고 의학적전문가 자문 결과도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다고 결론 내리지 못해 무상수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국토부의 그랜저HG에 대해 ‘적극적 무상수리’ 권고 이후 제조사인 현대자동차가 세 차례에 걸쳐 개선에 나섰지만 여전히 배기가스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이재 의원실’이 배기가스 유입 문제 제기를 한 포털사이트 다음카페(그랜저HG국내최대동호회) 회장으로부터 제보 받은 동영상에 따르면 제조사로부터 무상수리, 즉 개선 받지 않은 그랜저HG에서는 최고 124ppm(80~100km)이 검출됐다.

  또 2차 개선 차량에선 89.7ppm, 최종 3차 개선 차량에선 최고 92ppm이 측정됐으며 이 중 2차 개선 차량은 현대자동차측 기술진이 동호회 측과 공동으로 실험한 결과이다.

  특히, 지난 9월 26일 ‘이이재 의원실’은 동호회 측의 협조를 얻어 3차 개선 차량에 대해 직접 동승해 극단적 운행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일산화탄소가 최대 42ppm까지 검출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 자동차 명장 1호인 박병일 신성대 교수는 “그랜저HG는 머플러가 짧아 주행할 때 차 뒤쪽에서 와류현상이 생기면서 배기가스가 트렁크를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면서 “이는 차량의 결함이며 당연히 리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그랜저HG의 사실상 구조적 결함을 확인하고 리콜을 통해 일산화탄소의 ‘완벽한 차단’을 지시한 것”인데도 “국토부는 관련 법률 미비를 명분으로 ‘적극적 무상수리’ 권고로 종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콜과 동일한 무상수리’라는 국토부의 이율배반적인 결론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운전자가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외국에서도 차 실내 배기가스 규제가 부재한 만큼 정부는 선도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와 제품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9일 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에서 그랜저HG 배기가스 문제를 처음 거론한 ‘그랜저HG 국내최대동호회’ 회장과 카페 운영자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배기가스 유입 실태를 직접 들어볼 계획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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