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더리더) 2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미얀마 민주운동가인 아웅산 수치 의원이 화천평화의 종 공원에 전시될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했다.
아웅산 수치여사는 알펜시아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정갑철 화천군수와 만났다.
정갑철 군수는 "핸드프린팅에 협조해 주심을 감사드린다. 이 핸드프린팅과 여사의 평화의 메시지는 화천 평화의 종 공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을 전달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지만 접경지역인 화천군민들의 평화에 대한 갈망은 좀 더 구체적이고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천은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 있던 곳이고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대치하는 지역적인 아픔이 있는 곳이다. 평화의 종 공원은 전 세계에서 모아진 탄피로 만들어진 종으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이에 아웅산 수치여사는 "세계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평화의 종 공원에 꼭 가보고 싶다. 세계평화는 가슴에서부터 시작된다.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일궈나가자"고 밝혔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지적장애인들의 유엔총회인 글로벌 개발 서밋 개막과 지적장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평창선언’ 채택을 위해 평창을 방문했다.
현재, 화천 평화의댐 공원내 핸드프린팅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러시아),리고베르타 멘추(과테말라), 데스몬드 투투(남아공), 호세 라모스 오르타(동티모르), 한승수 유엔총회 의장, 달라이 라마 등에 이어 아웅산 수치 여사가 12번째 핸드프린팅에 동참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버마의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교한 국가영웅인 아웅 산 장군과 외교관인 킨 치의 딸이다.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화천 평화의 종 공원 내 핸드프린팅은 실물 크기의 동판 사진에 악수하는 당사자의 손을 연결한 것으로, 관광객등 방문자들은 핸드프린팅한 평화 애호가들의 손을 잡으면서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