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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성현 기자
  • 교육
  • 입력 2013.03.19 19:39

수도권 대학 나주학생, 주거비용 줄어든다

서울시 토지제공-7개 지자체 건축비 부담, 18일 기숙사 착공

▲ 임성훈 나주시장(왼쪽에서 두번째) 등이 첫삽을 뜨고 있다. 박성현 기자

  (나주 더리더)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나주출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기숙사가 내년 신학기에 맞춰 완공될 예정이어서, 효율적인 학습공간 확보와 함께 학비부담에 허리가 휜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나주시(시장 임성훈)는 서울시가 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서울시 강서구 내발산동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짓는 공공기숙사 건립에 참여, 18일 오전 11시 기공식을 가졌다.

  서울시가 지방출신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위해 토지를 제공하면서 급물살을 탄 공공기숙사는 372명 수용 규모로, 나주시를 비롯해서 순천시와 고흥군, 문경시와 김천시, 태안군과 예천군 등 7개 기초 지자체가 건축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건립된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성현 기자

  나주시의 경우 전체 예상건축비 18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부담해서 40명을 수용하는 20실을 배정받게 될 예정인데, 내년 신학기에 맞춰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0년 이상 무상으로 사용하게 된다.

  공공기숙사는 1실이 49.5㎡(전용 23.1㎡, 공용 26.4㎡)규모인데, 화장실과 샤워실은 2인이 공동으로 사용하되 공부방은 1인이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2인2실’로, 한 방에 2인이 거주하는 종전의 구조와는 달리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하면서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또 건물 지하 1층에는 식당과 체력단련실을, 저층부(지상 1~2층)에는 장애우실을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고, 1층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학부모들이 일시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2~3층에는 컴퓨터실과 동아리방 등 커뮤니티 공간을, 옥상정원과 산책로도 설치해 학생들간에 교류의 장이 되도록 했다.

▲ 김종운 나주시의회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성현 기자

  이번 기숙사 건립으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지역출신 학생들과 혁신도시로 이사온 공공기관 임직원 자녀들의 주거안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출자해서 운영되고 있는 남도학숙의 경우 매년 입사한 숫자가 8~9명에 불과할 정도로 제한적이어서, 학생들이 고액의 학비부담 외에도 주거비 부담에 큰 부담을 느껴 왔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고액의 등록금과 주거비용으로 수도권 대학 진학에 부담을 갖고 있는 지역 인재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해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지역민의 여망을 담아 건립에 참여하게 됐다”며 “초중고 학력향상 지원과 해외어학 연수 등 교육부문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성현 기자

  또 임 시장은 “저도 서울에서 공부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숙식문제 해결이었다”며 “이번 기숙사 건립을 통해 나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최소한 숙식문제를 잊어버리고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종운 나주시의회의장은 “이 자리가 있기까지 관심을 가져주신 박원순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첫삽이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우리 학생들의 꿈과 희망의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는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대학생 주거공간 확충을 위해 공공기숙사 건립산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성현 기자 ps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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