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더리더)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의 전국 최초 고교 무상급식 실현이 무산됐다.
강원도의회(의장 박상수)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제233회 3차 본회의에서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이 전국 최초 고교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편성한 예산 59억원과 2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표결에 앞서 김 현(원주. 민주당) 도의원은 이의신청으로 발언대에 올라 고교무상급식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무상은 재정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다. 2010년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것을 합의했다”며 “일관되지 못한 결정으로 도의회를 어지럽힌 것을 책임지라”며 원안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곽영승(평창. 새누리당) 도의원은 김 현 의원의 이의발언에 대해 “저소득층, 소년소녀가장, 조손 가정 등 12,500여명의 극한의 삶을 사는 아이들을 먼저 보살펴야 한다”며 “빈곤층의 복지도 제대로 안 되는 도의 열악한 재정으로 빚을 내면서 까지 무상급식을 할 수는 없다. 이것은 내년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고 반대를 분명히 했다.
한편, 도의회는 예산 삭감에 반대하고 기립결정 방식에 반대하는 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무소속 의원 등 16명이 퇴장한 후 새누리당 소속 의원 등 30명을 대상으로 고교무상급식 확대예산 삭감 안건을 찬성 26명으로 가결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