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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사회
  • 입력 2010.02.21 00:11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 ‘김순근’

▲ “지역을 위하는 여러 어른들 앞에 나선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태백을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는 김순근씨. ⓒ2010 더리더/이태용
 【태백 더리더】‘김순근’이라는 사람을 태백시민은 몇이나 알까.

  태백시 여성단체협의회 자유총연맹 회원, 한나라당 차세대 여성회장 등으로 안식의 집, 미래학교 외 지역의 여러 곳에서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언론에 한 번도 이름이 오른 적 없는 그녀를 ‘더리더’가 찾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언론 노출을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은 45살 아줌마를 대표하는 ‘줌마렐라’ 또는 ‘줌마테이너’ 보다는 그저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 ‘김순근’이었다.

  “태백지역의 여성 단체는 타 지역보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는 그 일원일 뿐이죠”라며 미소 짓는 김씨는 두 자녀의 엄마다.

  그녀는 처음 안식의 집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 봉사 할 때를 떠올리며 “그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요령도 모르고 마음만 앞섰죠”라고 웃었다.

  처음 봉사가 힘에 부쳤던 그녀는 존경하던 지인에게 봉사에 대한 노하우를 묻자 “어르신들을 ‘내 엄마다’라고 생각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한다.

  김씨는 “저도 85살의 노모가 타 지역에서 저와 같은 봉사자들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어요. 그러니 더욱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았죠”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마음에 남는 일은 지난 2008년 10월쯤에 황지여중 핸드볼팀과 함께 보냈던 1박 2일이예요”

  김씨는 충주에 위치한 중앙 경찰학교와 연계해 황지여중 핸드볼팀의 견학을 힘들게 성사시켰고 함께 뜻 깊은 1박 2일을 보냈다.

  그녀가 핸드볼 선수들을 위한 봉사는 남달랐다. 자신이 직접 아르바이트로 벌어들인 수입을 핸드볼 선수들을 위해 쓰기도 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김씨는 “이번 명절에 핸드볼 팀 아이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줌마.’라며 문자를 보내 왔어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럴 땐 정말 보람을 느껴요”라고 감격했다.

  마지막으로 6.2 지선 여성 비례대표 출마에 대한 본지의 물음에 김씨는 “지역을 위하는 여러 어른들 앞에 나선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태백을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고 조심스레 뜻을 내비쳤다.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
  김해경 기자 haek-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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