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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7.01.18 15:32
  • 수정 2017.01.18 16:32

청산 위기 엔터 직원들 “태백시장 사퇴하라”

태백시 “성명서 유감”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시민으로써 엄중히 요구한다. 무책임한 태백시장은 사퇴하라”

  (주)하이원엔터테인먼먼트(대표 최철순, 이하 하이원엔터) 직원들이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화만 부여잡고 강원랜드 경영진에게 만나달라 애원하는 태백시장과 선출직들의 무능함에 참담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하이원엔터는 ‘강원랜드 2단계 사업’으로 지난 2009년 국내 최대 폐광지역인 강원도 태백시에 본사를 두고 설립됐다.

  게임.애니매이션 등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3단계에 걸쳐 총 3천 261억원 투자가 확정돼 있으나 현재까지 약 20% 정도만 투자됐다.

  현재, 하이원엔터는 강원랜드와 함께 지난 2013년 실시된 경영 진단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존 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을 모색 중에 있다.

  특히, 신사업을 모색한 과정에서 구조조정 일환으로 대다수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으로 정리돼 지난해 12월 기준 28명의 직원만 남아있다.  

  하이원엔터 직원들은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태백시장이 하이원엔터 경영진의 전횡을 묵인하고 자행했던 일들을 잘 알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치적.도의적 그리고 법적 책임을 통감하고 시장직을 걸고 사태를 수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선출직을 비롯해 지역사회단체장들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이원엔터 직원들은 “태백시의회와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는 이사 추천을 통해 그동안 회사 경영에 참여했지만 지역의 의견을 대변하지 못하고 등한시 하는 등 직원들의 숨통을 끊어 놓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5만 태백시민을 농단한 선출직을 비롯한 인물들에게 청산의 칼날이 다가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태백시민에게 “하이원엔터가 청산되면 기존에 약속된 투자 금액이 모두 사라진다”며 “태백시 침몰을 막기 위해 일어선 만큼 애정어린 관심과 뜨거운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성명서를 접한 태백시는 유감을 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태백시는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며 “비난의 칼날을 태백시가 아닌 신사업 추진에 키를 쥐고 있는 강원랜드에 먼저 향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유감을 전했다.

  이어 “아무쪼록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원엔터는 지난 13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2017년 제1차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경영부진출자회사로 거론되며 정리 대상에 올랐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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