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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의회
  • 입력 2017.11.16 14:13

강원랜드 ‘사외이사’ 추천.. 정선군의회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김옥휘 강원 정선군의회 의장(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정선 더리더) “정치적 보은인사... 강원도는 추천 사외이사 원점 재검토를”

  강원 정선군의회(의장 김옥휘)가 16일 오후 2시 현재 폐광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강원랜드 ‘강원도 추천 사외이사’ 문제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발표하며 강원도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 다음은 정선군의회 성명서 전문.

  강원랜드가 어떻게 설립되었는가?

  석탄산업합리화 이전 거대한 국가 에너지 정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폐광지역 주민들은, 핵폐기물 유치장이라도 유치 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벼랑끝에 내몰린 생존권을 보장 받기위해목숨을 건 대정부 투쟁을 통하여 일궈낸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유치하여 설립되었다.

  폐광지역 경제회생이라는 목적으로 설립된 강원랜드는, 표면상으로는 카지노가 도박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카지노를 찾는 방문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골프장, 스키장에 이어 제2단계 리조트단지 건설계획 등 사업이 현실화 될 경우에는 명실상부한 국내최대의 관광레져.휴양단지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실상은, 그동안 방만한 지배구조와 그에 따른 정부의 본래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지 못하는 정치적인 논리에 의한 인사로 대표이사 모두 중도하차 하거나 비리에 연루되어 구속되는 등 결국, 책임경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비춰지는 등 폐광지역 주민들에게 허탈감과 실망감만 안겨 주었다.

  특히, 최근 대규모 인사채용비리와 방만경영 그리고 매출총량 규제에 따른 성장의 정체로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 위기 상황인 것이다.

  이에 우리는 금번 임원추천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 등 강원랜드 신임이사 구성에 커다란 기대를 하며, 들러리 추천위원회가 되지 않기를 수년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또다시 지역사회의 요구와 기대는 실망감을 넘어 격한 분노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최근 사장과 부사장에 대한 정치권 내정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는 그동안 지역사회의 입장을 강원랜드 경영에 반영하는 통로 역할을 했던 사외이사 마저 정치권 보은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

  그동안 강원도 추천 몫의 사외이사는 폐광지역 사회단체의 의견을 물어 강원도에서 추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나 금번 사외이사추천은 강원도의 정치적 입장에 따른 보은인사로 추천 되었다.

  우리는 추천인사의 됨됨이나 자격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강원도 추천 강원랜드 사외이사는 회사의 투명성과 지역사회단체의 입장과 여론을 받아들여 경영에 반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지역 사회단체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를 강원도가 추천해왔는데 금번 사외이사 추천은 지역의 입장을 전적으로 배제하였다.

  심지어 지역사회의 반발로 1차에 추천됐던 정당인사가 지역사회의 문제제기로 사의를 표하자 또 다시 정당인사를 추천한 것이다.

  이에 우리 의회에서는 강원도의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강원도 사외이사 추천을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아울러, 현재 사외이사 선임문제와 관련하여 폐광지역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공익목적의 특별한 기업인 만큼 지역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제2의 사북 항쟁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명심하길 바란다.

  이에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좌시하고 있지 만은 않을 것이며 4만 군민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며 이로 인한 결과는 전적으로 강원도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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