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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11.02.22 18:39

손석암 “태백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운영 맡아 달라”

강원도의회 제20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 손석암(무소속, 태백) 강원도의회 의원이 21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7회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전경해
【춘천 더리더】손석암(무소속, 태백) 강원도의원은 21일 열린 제207회 강원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태백 오투리조트와 버금가는 애물단지, 국민 안전체험테마파크의 운영을 강원도나 정부가 맡아 달라”고 말했다.

  ◇ 손석암 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지난 206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오투와 버금가는 애물단지, 국민 안전체험테마파크의 운영 주체를 강원도나 정부가 맡아 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도 이광재 전 지사에게 강력히 발언한 것인데 낙마를 하고 말았으니 허사가 된 듯 하여 마음이 매우 안 좋습니다.

  그러나 업무대행을 맡은 강기창 부지사께서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이 요청합니다.

  태백시에는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 황지연못이 있는데 광산이 성하여 경기가 좋을 때일수록 강물은 검게 흘러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강물을 검게 칠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이제 낙동강 상류의 물이 맑아지자 경기는 바닥을 치고 지역은 공동화 현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장성광업소도 천 여명의 인원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이나마도 머지 않아 200여명 정도의 구조 조정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1993년도 합리화 사업으로 폐광된 구 함태관광을 재개발하여야 한다는 시민의 요망에 따라 정부에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현실적으로는 거부당한 상태입니다.

  1998년도 제가 5대 도의원 시절 도의회 이름으로 건의, 1998년 10월 박우병 국회의원 대표 입법발의, 2002년 10월 김택기 국회의원 대표 입법발의, 2005년 10월 태백시민 가두서명(14,321명) 건의, 2006년 11월 유필우 국회의원 대표 입법발의, 2009년 11월 허천 국회의원 대표 입법발의, 2010년 4월 2일 국민권익위원회 이동 신문고 건의, 2010년 5월 6일 관계기관 간담회 및 지식경제부에 제도개선 권고, 이토록 수없이 추진했으나 2010년 7월 지식경제부의 권고(안) 수용불가.

  실로 하늘이 무너지는 듯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유류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서민연료인 석탄수요는 날로 늘어가고 럭비공 같은 이북의 도발행위에 대비 비상 연료 150만톤 이상의 비축탄을 확보해 놓아야 하는 데, 생산량은 날로 감소되고 이에 따른 경기는 그야말로 처참한 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본 의원이 실로 염려하는 것은 태백시가 지불 보증선, 오투가 지고 있는 수천억 원의 빚, 국민안전 체험테마파크의 운영시 짊어져야 할 수 십억 원의 연간 적자액, 광산마저도 재개발 되지 않는다면 점점 숨통을 조여 오는 경기불황, 만약 부채 이자의 불감당으로 시금고에 붉은 딱지라도 붙는 날이면 일본의 유바리시와 같은 현상이 우리의 현실로 다가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끈질기게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재개발을 추진할 것입니다.

  광산은 위험한 곳이고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온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순직한 광부의 장례식에서 쓴 시 한편을 발표하렵니다.

▲ 손석암(무소속, 태백) 강원도의회 의원. ⓒ2011 더리더/전경해
  산업전사 4
                      -손석암-

  전승표
  그대는 두 번 묻히네
  탄 더미에 묻혀 죽고
  온 산천 백설 분분하여
  꽁꽁 얼어붙은 지하에 묻히고...

  노모의 백발과 통곡으로 묻히는 자여!
  까까머리 아들놈의 치토로 묻히는 자여!
  적막한 하관위에 돌게 바람만 일고

  절구소리, 산겹겹 흘러
  마흔넷의 서름을 삼킨다.

  호미허리 노모와 아내와 아들과
  조문객이 떠나면
  자네의 벗은
  찬 바람 뿐이네.

  어쩌랴
  저 잿빛 하늘이 열리고
  꽃피어라 새 울어라
  묫 등에 새싹 파릇이 일면
  전설의 고향이듯
  한 마리 나비나 되어 나르게

  1990년 2월 25일 제천 개나리공원 묘원 전승표 묘소 앞에서...

  김기남 의장님을 비롯한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이렇게 죽어가면서도 광산을 재개발하려는 태백주민들의 갈급한 심정을 십분 이해하시고 추후 건의서를 올릴 때 의원님들의 지대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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