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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의회
  • 입력 2018.07.02 23:11
  • 수정 2018.07.03 06:56

‘의장’이 뭐길래... 태백시의회 ‘수준 이하’ 행태 뭇매

태백시민들 “선거 때만 낮은 자세”

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제8대 강원 태백시의회(의장 김길동)가 2일 출범부터 반쪽으로 전락하며 험난한 4년을 예고했다.

  이날 논란의 중심에는 전반기 ‘의장단 선출’이 자리잡고 있었다.

  현재, 제8대 태백시의회 원구성은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2명, 무소속 2명.

  때문에 그동안 지역정가에서는 여야 모두 과반수를 차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의장단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무소속 2명이 ‘의장단 선거’에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실제로 ‘6.1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후, ‘김길동 의장, 문관호 부의장’이라는 확인되지 않는 얘기가 지역사회에 빠르게 퍼져나간 바 있다.

  우려가 기우였을까.

  이날 의장단 선거에서 소문대로 재선의 김길동 의원이 의장으로, 초선인 무소속 문관호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문제는 김천수.심창보.이한영 의원은 의장단 선출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

제8대 강원 태백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길동 태백시의회 의원(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다선이자 3명의 의원들이 불참한 것은 밀실야합, 다시 말해 사전조율에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인근 삼척시의회와 정선군의회는 달랐다.

  삼척시의회와 정선군의회도 의장단 선출했지만, 의원 전원이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민 A씨(34. 여)는 사전조율 및 밀실야합 행태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의장하려고 시의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당선된 후, 시민을 위해 봉사할 것인가 고민은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의장이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에 배신감을 느낀다. 이러한 구태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어떻게 높아진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힐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피력했다.

  또한, 주민 B씨(45. 남)는 본회의 불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아무리 밀실야합 또는 사전조율로 이미 결정됐다 하더라도 본회의장에 들어와 기권을 행사하던지 권리행사를 했어야 했다”며 “선출직 의원으로서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 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8대 출범부터 삐걱거린 태백시의회.

  태백시의회가 2년 후, 오는 2020년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똑같은 행태를 보여줄지 지역주민들과 공직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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