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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8.07.16 15:16
  • 수정 2019.07.16 14:01

‘7.14 투쟁’ 2주년... 강원랜드 현안 ‘공전’ 굴레 못 벗어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실상 청산 상태

지난 2016년 7.14 투쟁을 이끌었던 유태호 前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現 강원 태백시장, 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호규) 주최한 ‘태백시민총궐기대회(이하 7.14 투쟁)가 올해로 3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6년 7월 14일 궂은 날씨 속에 치러진 ‘7.14 투쟁’은 태백시민 5천여명이 중앙로에 집결해 ‘대책 없는 석공폐업 반대 및 강원랜드 책임 이행 촉구’를 외쳤다.

  당시, 지역미래에 대한 절박함은 곧 태백시민들을 강원랜드 행정동까지 이끌었다.

  3주년을 맞은 2018년 7월 현재, 태백시 강원랜드 현안은 어느 위치에 있을까?

  비록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3년이 지난 태백시 강원랜드 현안은 여전히 공전 중에 있다.

지난 2016년 7월 14일 태백시 중앙로에 집결한 태백시민들(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다시 말해, 시원스럽게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

  변화는 지역정치권에서 일어난 것과 강원랜드가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된 것이 전부.

  더욱이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태백시 수장이 바뀐 것이 특징 아닌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3년 전, ‘7.14 투쟁’을 이끌었던 당시 유태호 현대위원장은 지난 7월 2일 태백시장으로 취임했다.

  이처럼 강원랜드 현안에 대한 진척은 3년 전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각종 타당성 용역 등 탁상공론만 있었을 뿐, 실제로 진척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청산 반대 1인 시위(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특히, 강원랜드 5.9합의사항에 핵심인 강원랜드 2단계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는 지난 2017년 4월 이사회를 통해 결국 휴업 결정했다.

  사실상 청산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하이원엔터가 오랜 시간 대체 사업으로 검토했던 ‘자동차 부품 재제조’ 사업은 타당성 용역을 마쳤지만, 강원랜드 투자심위위원회에서 보란 듯이 낙마했다.

  이후, 현대위와 지역사회는 대안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노인요양 등 치매사업’을 제안했지만 찬반이 엇갈리며 진통을 겪었다.

  결국, 어렵게 사회적 합의를 거쳐 ‘노인요양 등 치매사업’은 현재 강원랜드에서 4억원을 투입해 사업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013년 실시된 ‘이-시티(E-City)사업 진단 및 중장기 전략 수립 용역’(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하지만 이마저도 지역사회에서는 과거 굴레를 벗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위원장은 “강원랜드는 해묵은 5.9합의사항을 들먹이고 있는 태백과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피력하며 “자동차 재제조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재제조을 비롯해 함께 경쟁한 웰니스 항노화 사업 역시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며 “용역 결과를 뒤집는 것이 강원랜드이다. 과거 전례로 봤을 때, 치매사업 역시 단순 용역 행위로 그칠까봐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착수한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 보고서(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이밖에도 지역정가에서는 ‘강원랜드 사외이사’ 역할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태백 몫 사외이사를 어렵게 민간인으로 다시 추천했다. 그는 이사회에서 지역사회를 대변해야지 강원랜드 논리를 지역사회에 이해시키려고 하면 안된다”며 “만약 사외이사가 허수아비로 전락하면, 강원랜드 현안은 답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태백지역 강원랜드 현안.

  15년 동안 태백과 강원랜드 관계자 하이원엔터 청산으로 막을 내릴지 지역사회의 관심은 여전히 집중되고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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