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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정치
  • 입력 2018.07.20 14:39

한금석 강원도의장 “진정한 도민의 의회로 거듭나겠다”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진정한 강원도민의 의회로 거듭나겠다”

  제10대 강원도의회 의장에 취임한 한금석(철원.더불어민주당) 강원도의원.

  한금석 의장은 가난한 유소년기를 겪었으며 청년 농부에서 도의장에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눈길이 가는 경력만큼 '더리더'는 한 의장과 인터뷰를 통해 그의 정치철학과 앞으로 강원도의회 수장으로써 강원도 발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다음은 한금석 강원도의장과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한 사람으로 도민들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

  - 도의회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같은 당 출신인 최문순 도지사의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염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도민이 염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도민들이 강원도의회가 상당한 변화를 가져와야 된다는 마음으로 지난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강원도의회도 도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도민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의정활동을 펼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섬기는 의회, 일하는 의회, 가까운 의회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민의 고민을 더 깊이 있게 듣고 정책에 반영해 진정한 도민의 의회로 거듭나겠다.

  ▲경기불황, 최악의 고용절벽 등 위기 극복 대안은.

  - 지난 도정의 주요 과제였던 레고랜드 오색캐이블 카,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 올림픽 경기장 사후활용 대책 등의 구상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정상화된다면 그것이 강원도 경제의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수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겠지만 도의회가 강원도의 번영을 이루어 갈 책임과 역할이다. 선거에서 보여 준 도민들의 선택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

  ▲의장님은 과거 농민으로서 많은 일을 해 왔다. 철원군 4H 연합회장, 농업경영인 회장 등을 역임했다고 들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살릴 방안은?

  - 농업경영인 농촌지도자 등 여러 가지 농업분야 활동을 해왔다. 1970년대 말 지역 최초로 하우스 농사를 시작해 오이, 꽈리고추 등을 백화점에 납품해 수익을 올렸다. 농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됐다. 1998년 군의원에 출마해 군의원 2선, 도의원 3선으로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전경해 기자

  강원도는 전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7%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후계농업경영인 육성, 청년농업인 영농정착금 지원, 귀농인 정착지원금과 귀농창업지원센터 운영 등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농업인 발굴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도시 인구의 농촌 유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귀농과 귀촌인들이 정착 과정에서 부딪히는 시행착오와 어려움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농업인으로, 군의원과 도의원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그간의 과정을 들려준다면?

  -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 휴전선 이북은 선친의 고향이었다. 두고 온 피붙이들과 살았던 땅이 그리워 평생 그곳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쟁 피난길에 어머니를 만났고 뒤 늦게 남매를 뒀다. 넘어설 수 없는 분단의 벽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산의 아픔은 아버지를 병들게 했고 6년 간의 투병 끝에 젊은 아내와 남매를 두고 세상을 떠나셨다. 열두 살 때 일이다.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어린아이들과 함께 남겨졌다.

  가장의 죽음은 노동력의 상실이었다. 정부에서 주는 구호양곡과 주변의 도움으로 살았다. 마을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역주민에게 많은 영향력을 받았다. 정치인으로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가난했던 이웃을 외면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한 보답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프리카만의 속담은 아니다.

  예전엔 경제력 없는 이웃의 아이들을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키웠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뢰밭을 개간 해 밭을 만들었다.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험하고 고된 일이었다. 체력의 한계를 넘어 설 만큼 열심히 일했다.

  ▲농부였을 때나 정치인이 후 변화가 있는가?

  - 정치에 입문하고부터 농사는 아내의 몫이 됐다. 아내는 다른 일은 해보지 않은 사람이다. 하우스 농사는 혼자 할 수 없이 힘든 일이다. 트랙터나 기계농사 부분은 도와주지만 나머지는 아내가 전담한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은 농부 일 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그날그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날 열린 마음으로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듯 한 의장의 집무실은 열려있었다.

  신뢰받는 도의회, 소통하는 도의회의 위상을 세워 가겠다는 한 의장의 소망이 실현되길 바란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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