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더리더) “유태호? 류태호? 뭐가 맞는 표현입니까”

  강원 태백시가 자치단체장인 류태호 태백시장 ‘성’씨를 갖고 취임 한 달 간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시민들로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태백시는 지난 6일 류태호 시장 성씨를 ‘유’가 아닌 ‘류’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취임 1달 만에 자치단체장에 대한 ‘성’씨 혼란이 마무리된 것이다.

  류태호 시장은 지난 2011년 태백시의원 당선 이후, 줄곧 인터뷰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유’로 성씨를 표기했다.

  특히, 그는 태백의 정권교체를 이끈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류’가 아닌 ‘유’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태백시가 행정절차 상, 류태호 시장 취임을 앞둔 지난 7월 호적과 주민등록상 ‘성’씨 표시가 불일치한 것을 발견하면서 이번 헤프닝이 시작됐다.

  시는 실제로 취임 1주일까지 주민등록이 아닌 호적에 따라 ‘류’로 표기를 바꿨다.

  갑작스런 변경에 혼선이 일자 시는 호적과 주민등록상 일치가 될 때까지 기존 ‘유’로 쓰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결재 등 행정수반을 위해 ‘성’씨를 일치시켜야 했다. 현재, 법적인 절차에 따라 호적과 주민등록상 ‘성’씨를 일치시켰다”며 “그동안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이제는 ‘류’로 일치가 된 만큼 태백시장은 ‘유태호가 아닌 류태호’”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류’씨는 한자로 柳(버들 류), 劉(성 류)자를 사용하는 ‘성’씨로 우리말 맞춤법상 두음법칙을 적용해 모두가 ‘유’씨로 표기하던 시절이 존재한 바 있으며 이는 ‘유’씨와 전혀 다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