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더리더)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지난 10일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에서 전상국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임식과 신임 김금분(63.前 강원도의원) 이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유정기념사업회는 지난 7월말 임시총회에서 김금분 전 강원도의원을 신임 이사장을 선임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민병희 교육감, 이재한 강원도예총회장 및 문화예술계 인사 및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 기념사업회 이사진 등이 참석했다.

  이임하는 전상국 이사장은 2002년 김유정문학촌 개원부터 16년간 촌장직을 수행했다. 이임 후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전상국 전 이사장은 지난달 대한민국예술원회원으로 선출됐다.

  전상국 전 이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만 16년을 나는 김유정에 미쳐서 살았다. 아니 그 훨씬 이전인 80년대 후반부터 미쳐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김유정 선생처럼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선생의 족적을 따라갔다. 그 오랜 시간 김유정 선생과 함께하며 행복했었다. 실레마을은 김유정우체국, 김유정 역으로 이름 바꿔 춘천이 낳은 향토작가 김유정을 기념하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금분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김유정문학촌은 춘천문인들의 자산이며 자긍심이다. 춘천문인들과 함께 춘천문학의 자부심을 지켜 나가겠다. 신동면 이장님들과 부녀회장님들, 노인회장님과 어르신들 등 모든 주민들께도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을 믿고 첫걸음 든든하게 떼어 놓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병희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전상국 이임 이사장님은 중3때 담임 선생님이셨다. 수업시간에 당신이 쓴 소설을 읽어주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늘 자랑스러웠던 스승님이셨다”며 “신임 이사장님은 도의원으로 고3평준화 정책이 통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지혜롭게 중재력을 발휘해 물꼬를 틔워주셨다. 전 이사장님처럼 오래 이 자리에서 문학촌을 이끌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육동한 원장은 “전상국 이임 이사장님은 중학교 때 은사이셨다. 선생님의 칭찬을 듣고 작가의꿈을 키우기도 했었다. 아주 오래전 선생님의 모습을 생생하고 기억하고 있다”며 “강원발전연구원장으로 취임해 김금분 도의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김유정 선생의 유업을 기리고 춘천이 자랑스러워지는 도시를 만드시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아울러 이재한 회장은 “전상국 전 이사장님은 문학촌을 반석에 올려놓으신 분이다. 강원도에 예능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셨다. 한국예술원 회원으로 위촉돼 후배 예술인들의 자랑이 되신 것을 감사드린다. 7,000여 회원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이사장님의 하는 일에 미력하나마 힘이 될 것이다. 김유정문학촌이 춘천문인들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 새로운 도약에 기여하는 김 이사장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