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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8.08.14 15:57
  • 수정 2018.08.14 15:59

핵심은 ‘민자’... 류 “기반 조성부터” VS 이 “속 빈 강정”

태백시, ‘태백건강드림촌’ 강원랜드에 투자 제안 등 공방 가열

류태호(왼쪽) 강원 태백시장과 이한영(오른쪽) 강원 태백시의회 의원.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기반 조성부터” VS “실체 없는 속 빈 강정”

  강원 태백시(시장 류태호)가 대체산업으로 선택한 ‘태백건강드림촌(이하 건강드림촌)’ 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점차 가열될 전망이다.

  태백시는 14일 오전 11시 태백시의회에서 건강드림촌 사업과 관련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집행부와 의회는 1시간여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간담회에서 논란으로 떠오른 것은 ▲민자 유치(강원랜드 투자) ▲선 조성, 후 기업 유치.

  시에 따르면 건강드림촌의 총 사업비는 1천 875억원이다.

  이 중 ‘민자 유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60억원으로 약 5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드림촌 사업의 핵심은 민자 유치.

  다시 말해, 건강드림촌은 ‘민자 유치’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하지만 시는 건강드림촌 사업에 대한 국비를 확보하고자 올해 국토부 ‘투자선도지구’에 공모했지만 민자 유치 부문이 취약해 최종 평가에서 탈락했다.

  때문에 류태호 태백시장이 꺼내든 카드는 강원랜드 참여이다.

  이를 위해 류태호 시장은 민선 7기 취임 후, 지난 7월 4일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를 만나 태백건강드림촌 사업에 대해 제안했다.

  이후, 류 시장은 같은 달 13일 한형민 부사장, 17일 김선종 대외협력실장을 차례로 만나 건강드림촌 사업 참여를 논의했다.

  현재, 시가 제안한 강원랜드 투자 규모는 1천 60억원으로 민자 유치 전부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 이한영 태백시의회 의원은 “사배리골 주민들은 이미 강원랜드 이-시티 사업으로 인해 큰 상처를 안고 있다”며 “사업의 실체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비부터 받아 기반부터 닦고 보자는 식의 행정은 주민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사업의 성패가 달린 ‘민자 유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자 유치할 기업이 강원랜드 밖에 없는가”라고 반문하며 “지난 10여년 강원랜드의 행태로 볼 때 민선 7기 출범 후, 태백시가 강원랜드에 민자 유치를 제안한 것 자체가 상식에 어긋나는 행보”라고 꼬집었다.

  김상수.김천수 의원 역시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투자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대안은 있는가”라고 강조하며 민자 유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류태호 시장은 시의회에 ‘지역개발사업 지구지정’을 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국.도비를 활용해 진입도로 건설 등 먼저,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반이 있어야 강원랜드 등 민자 유치가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백건강드림촌’ 사업은 사업기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으로 강원도 태백시 문곡동 사배리골 일원에 ▲생산공방 ▲빌리지 ▲테라피팜 ▲케어센터 ▲웰컴센터 등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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