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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8.10.24 15:58
  • 수정 2018.10.24 16:23

태백시체육회 이사진 구성했지만... ‘선정’ 논란 여전

태백시 “새롭게 꾸려진 만큼 시간 갖고 지켜봐 달라”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이 지난 23일 오후 5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태백시체육회 임시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태백시청 기운기 제공).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이 지난 23일 태백시체육회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새롭게 체육계를 이끌 임원 및 이사 선임을 마무리했다.

  태백시체육회는 민선 7기 출범 후, 임원 및 이사들이 류태호 시장의 요청에 따라 일괄 사표를 제출해 모두 공석인 상태였다.

  때문에 이날 임시 총회는 정관에 따라 체육가맹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이뤄졌다.

  류태호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때, 체육회가 오르내렸다”며 “앞으로 체육회가 지역대표단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천된 임원 및 이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다.

  ◇ ‘회원수’ 적다고... 이사 추천 못해

  이날 류태호 시장이 제시한 이사 선정 기준은 가맹단체 추천.

  이 자리에서 한 가맹단체가 이사 추천에 대해 “공식적인 요청이 없었다”고 언급하자 류태호 시장은 “가맹단체 회원수 기준으로 이사 추천을 받았다. 회원수가 적은 단체들을 챙기지 못했다.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

  이에 질문을 한 단체는 “회원수가 적어서 이사를 추천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 우리 협회에도 유능한 사람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만들어진 명단에 동의해 달라는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이처럼 단체 또는 사회 추천을 받아도 선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배드민턴협회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3명이나 대거 포함됐다.

  ◇ “적절히 안배” VS “자신 있게 챙겼어야”

  ‘새로운 태백’의 체육계를 이끌 임원 및 이사 명단 가운데 전문 체육계 인사가 아닌 이번 지방선거를 도왔던 인물들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날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여성 부회장 B씨에 대해 참석자들이 궁금증을 자아내자 류태호 시장은 “제가 추천했다.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의 반응은 엇갈렸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태백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예로 들며 “유도협회 회장이 아닌 상임부회장을 체육회 2인자로 추천한 것은 류태호 시장이 ‘측근 챙기기’에 대한 부담을 안팎으로 표현한 것 같다”고 피력했다.

  현재, 유도협회 회장은 A씨.

  실제로 A씨는 류태호 시장과 가까운 친척이자 선거캠프에 몸을 담았지만, 이번 명단에서는 이름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반면, 지역 내 여당 관계자는 “상임부회장의 경우, 태백시체육회 2인자이다. 누구나 공감할 명분만 있다면, 측근 챙기기는 나쁜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측근인 유도협회 회장이 아닌 다른 사람을 추천한 것은 논란만 가중 시킨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종환 태백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이사진 위촉은 체육회 회장을 맡고 있는 태백시장 고유 권한”이라며 “이사로 추천한 이유와 기준에 대해서는 위촉자인 태백시장께서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원론적이지만 이사로 추천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국장은 “어렵게 체육회가 다시 꾸려진 만큼 새로운 체육회를 앞으로 잘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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