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8.12.12 18:07

‘알파인 경기장’ 복원 논란... 산림청-정선군민 입장차 확연

김재현 산림청장 “군민 의견 정부에 전달”

김재현 산림청장이 12일 강원 정선군청을 찾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군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형진 기자

  (정선 더리더) ‘정선(가리왕산) 알파인(활강) 경기장’ 복원을 두고 산림청(청장 김재현)과 강원 정선군들이 충돌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12일 오후 2시 정선군청을 찾아 ‘알파인 경기장’ 복원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정선군민들과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지난 12일 최승준 정선군수의 ‘존치’ 기자회견과 동시에 산림청이 ‘전면복원은 협상의 대상이 아닌 법적 의무사항’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시종일관 냉랭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렇다 보니 간담회는 두 차례 파행을 거듭하는 등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재현(왼쪽) 산림청장이 12일 강원 정선군청을 찾은 가운데 군청 로비에서 장덕수(오른쪽) 강원도의회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이형진 기자

  어렵게 테이블에 앉은 김재현 청장과 정선군민들은 원론적인 얘기만 오고가며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김재현 청장은 간담회에서 “산림청은 정책 결정에 대해 집행하는 기구이다. 알파인 경기장은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결정 및 올림픽 준비 당시 강원도지사 제안에 의해 복원하는 것”이라며 “산림청이 복원 방침을 결정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현재, 결정된 복원 방침에 이 자리에서 어떠한 결론을 갖고 얘기 할 수 없다. 오늘 간담회에서 ‘알파인 경기장’ 복원 관련해 정선군민들의 생각을 듣고 대안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현(왼쪽) 산림청장이 12일 강원 정선군청을 찾은 가운데 군청 로비에서 정선군민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형진 기자

  이에 대해 이태희 정선알파인경기장원상복원반대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12일 최승준 정선군수 기자회견을 비롯해 상경 투쟁 및 성명서 발표가 있었다”며 “‘존치’라는 정선군민의 요구 사항을 이미 알고 왔으면 이에 대해 답을 갖고 와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산림청의 성의 없는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선군민들은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합리적인(곤돌라, 접근 도로) 존치를 원하고 있다”며 “산림청장은 이에 대해 답변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결국, 김재현 청장은 최승준 정선군수와 면담을 통해 “곤돌라 및 접근 도로 존치에 대한 정선군민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이에 대해 정부의 답변을 갖고 다시 머리를 맞대 보자”고 최종 답변했다.

  한편, 산림청은 오는 21일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 이전까지 전면복원 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산림청은 국유림 사용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12월 31일 이후 관련법에 따른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