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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사회
  • 입력 2010.03.30 00:01

“삼척 광동댐 보조취수원 설치 반대한다”

정선군의회에 이어 삼척시의회 성명

타들어 가는 삼척 광동댐 ▲지난해 겨울 극심한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태백, 정선 등 강원 남부광역권 상수원인 강원 삼척시 하장면 광동댐의 저수량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10 더리더/이태용

【삼척, 정선 더리더】한국수자원공사가 강원 남부지역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 삼척시 하장면 광동댐 하류에 설치하려는 보조취수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정선군의회(의장 최승준)가 보조취수원 개발 반대 성명을 낸데 이어 29일에는 삼척시의회(의장 김원중)가 동조성명을 냈다.

  특히 4월 7일에는 정선군 임계면 주민과 삼척시 하장면 주민이 보조취수원 개발 예정지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내년 말까지 갈수기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해 광동댐 하류 골지천을 가로질러 설치된 ‘청룡안보’를 보수해 취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수사원공사는 이 보조 취수원이 개발되면 갈수기인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4개월간 1일 평균 2만5천t의 물을 취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태백지역은 지난해 최악의 겨울가뭄으로 지난해 1월 88일간 제한급수라는 극심한 물 부족 사태를 겪었다.

  -다음은 정선군의회와 삼척시의회 성명서 주요 내용이다.

▲ 최승준 정선군의회 의장.
  정선군의회 = 한국수자원공사의 보조수원 개발사업 계획은 광동댐 용수의 안정적 확보에만 초점을 둔 사업으로 갈수기 용수부족으로 하류지역의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이로 인하여 골지천에 의탁해 살고 있는 농민들이 입어야만 하는 피해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 할 것이다.

  광동댐은 10년 빈도의 가뭄에도 강원남부지역의 원활한 용수공급에만 초점을 맞추어 졌을 뿐 하류지역 및 댐 주변 주민들이 입는 피해에 대한 대책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댐 건설이후 하천유입수의 부족으로 하류지역은 건천화가 가속되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생태계 파괴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지하수까지 고갈되어 농민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하천 바닥에 비닐을 깔고, 농기계를 동원하여 물을 실어 나르는 등 한방울의 용수라도 더 확보하고자 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또한, 광동댐은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한 홍수조절능력을 상실함으로써 태풍 루사 및 매미 래습시 골지천 하류는 물론 우리군 전역의 수해피해를 가중시킨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정선군의회의원 일동은 수량이 부족하여 고통을 겪고 있는 광동댐 하류지역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취수장 건설계획을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전면 백지화 하고 수량이 풍부한 하류지역에서 취수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 김원중 삼척시의회 의장.
  삼척시의회 = 광동댐 용수공급 능력이 한계에 도달해 보조수원을 개발이 절실하다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지난해 물 부족 사태의 근본 원인은 댐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댐 관리 오류 및 높은 상수도 누수율에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한국수자원공사는 물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피상적 접근보다는 댐 관리 체계 개선이 포함된 근본원인에 대한 대안 마련과 함께 해당 자치단체와 함께 누수율 저감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예산 확보를 위한 정부의 배려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

  하장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한 방울도 먹지 않는 식수공급 전용댐 건설로 아무 보상없이 희생만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소외감과 불심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삼척시의회는 광동댐 보조취수원 개발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통한 대안검토를 선행해 줄 것을 한국수자원공사에 강력히 촉구한다.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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