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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19.06.22 18:35

‘舊 치악산 드림랜드’ 부지.. 박윤미 “복합 농업 테마파크로 조성을”

강원도의회 제282회 정례회 제4차본회의 5분 자유발언

박윤미 강원도의회 부의장이 지난 21일 강원도의회 제282회 정례회 제4차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舊(구) 치악산 드림랜드 부지.. 복합 농업 테마파크로 조성을”

  박윤미 강원도의회 부의장(원주3,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강원도의회 제282회 정례회 제4차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집행부에 제안했다.

  ◇ 다음은 박윤미 강원도의회 부의장 5분 자유발언 전문.

  한금석 의장님과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주 출신 박윤미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원주시 소초면의 향토 동물원인 구 치악산 드림랜드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치악산 드림랜드는 도유지인 소초면 학곡리에 1996년 26만8727㎡규모로 조성돼20년간 무상사용 조건으로 민간 위탁됐고, 2015년 10월 계약기간 만료와 함께 이용자가 줄어 폐장된 이후 지금까지 방치돼온 상태입니다.

  저는 이곳 치악산 드림랜드 부지에 농업과 자연을 활용해 지역과 농촌이 동반 상생할 수 있는 복합 농업 테마파크 조성을 제안합니다.

  최근 친환경 도시농업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농업이 취미, 위안, 치유, 체험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면서 농업의 잠재력에 눈뜬 청년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한 농업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성장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곳 드림랜드 부지에 텃밭과 농토를 조성해 소비자들이 직접 농작물을 경작하고 생산, 가공, 체험하면서 지친 심신을 치료하는 치유농업센터의 설립을 적극 제안합니다.

  치유농업은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이 친환경의 농작물을 직접 생산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정신적인 치유가 함께 이루어지는 개념입니다.

  더구나 요즘 관광의 개념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레저에서 건강과 치유, 체험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되면서 자연친화형 웰니스 융복합 개념의 관광이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곳 부지는 치악산 주변의 자연을 이용한 원예치료와 산림치료 등의 치유산업을 특화, 연계해 활용한다면 치유농업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치유농업은 보건의료, 사회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농업에 융합된 창조 농업으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실제 농촌진흥청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식물을 기를 때 공감능력이 높아져 공격성은 13% 감소하고, 정서지능이 4%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났으며, 노인 우울증은 24% 감소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치유농업은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서적인 만족과 성취감 등 정신적인 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농업 형태입니다. 무엇보다 치악산의 산림자원, 원주.횡성 인근의 지역문화, 농촌 경관 등을 이용한다면 치유농업을 적용하기에 그 어떤 곳보다 유리한 조건입니다. 따라서 강원도에서 다른 지역보다 먼저 치유농업을 도입하면 강원도 특성에 맞는 강원도형 치유농업 형태로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치유농업 센터 설립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친환경생태농업 클러스터 단지 조성을 제안합니다. 특히 원주는 국내 최초로 생활협동조합운동이 시작된 발생지로 현재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한살림이 태동한 고장입니다. 전국에 걸쳐 70만 조합원이 친환경 유기농 생산물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동조합의 도시 원주에 80여 개의 협동조합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역과 협동조합,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치악산 드림랜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깝고, 영동고속도로에서 진입이 편리한 소초면 학곡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연환경과 산채, 유기농 제품 등 친환경으로 특화해 산업화하면 ‘친환경 허브’로 성공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만의 장점인 청정유기농 채소와 산채, 농산물 가공 식품단지 등을 특화해 전국 생협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식품 생산 공방에는 산채가공공방, 참기름 들기름 공방, 옥수수막걸리 공방, 수제 맥주 공방, 우리밀로 만든 빵과 과자 공방, 공정무역 원두커피 제조 공방 등 건강하고 안전한 공방을 다양하게 조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공방은 전국의 소비자협동조합과의 연대를 통해 안정적 판로 확보도 가능합니다.

  또한 친환경 식재료로 만드는 먹거리 만들기 체험과 친환경 로컬 푸드 매장을 운영해 공방견학과 농사체험, 장보기를 함께 할 수 있는 관광객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의 조성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친환경 생태 농업 단지에 필요한 인력은 주변의 농촌지역의 고령자를 활용할 수 있고, 일자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청년들에게 고향에서 만족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원주 지역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친환경 생산자의 R&D, 친환경 인증 및 검사 등을 통해 친환경 생태 농업 단지 구축에 더욱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을 정리하겠습니다. 치유농업은 농작물 생산에서 수확까지 다양한 체험을 통한 치유활동으로 육체적 재활과 정신 회복을 추구함으로써 농업을 통해 건강, 사회적 이익, 교육적 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생태 농업 단지는 강원도와 원주시 인근 횡성군까지 포괄한 친환경 생산자들의 혁신기반을 구축해 농업이 미래의 강원도를 살릴 수 있는 산업임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치악산 드림랜드에 전국 최고의 복합 농업 테마파크를 조성해 강원도를 친환경 농업과 치유 농업의 메카로 육성해 나갈 것을 주문합니다. 또한 이를 건강, 돌봄, 치유를 테마로 한 웰니스 융복합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힐링 허브 강원’으로 개발해 나가길 적극 제안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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