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사회
  • 입력 2010.04.05 00:05

“강원랜드 사장 사퇴 번복 적절한 처신 아니다”

최대순 태백시번영회장

▲ 최대순 태백시번영회장. ⓒ2010 더리더/이태용
【태백 더리더】“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는 것은 폐광지역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의 적절한 처신이 아니다” 

  최대순 태백시번영회장은 2일 오후 6시 황지동 회의실에서 운영위원 및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 월례회의를 갖고 이와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2년 임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최영 강원랜드 사장의 사퇴 번복은 폐광지역 주민들의 희망이자 염원인 강원랜드 설립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로 폐광지역 주민들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특법 제정취지와 강원랜드의 설립목적을 무시하고 고원관광휴양도시로 거듭나려는 폐광지역의 노력을 무위로 끝나게 하는 간과할 수 없는 행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태백, 정선 등 폐광지역은 최영 강원랜드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직 거취 표명과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번영회원들은 “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대표직 사퇴의사를 표명한 강원랜드 사장이 다시 돌아 올 때는 지역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와 과정 등이 필요하다”라며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게다가 “상황 변화에 따라 대표이사직 사퇴의사를 번복한 최 사장이 과연 소신을 갖고 이번 도지사 선거에 나선 것인지에 대한 출마배경과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대표이사직 사퇴 철회는 명분과 정당성이 없다”라고 반문했다.

  또 “하이원엔터테인먼트 핵심사업인 게임사업에 대해 강원랜드가 대안마련 없이 부정하고 있어 목표에 좌절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없이 발뺌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인 태백 E-시티 가운데 게임아카데미를 비롯한 부대사업에 치중하고 중점사업에는 소홀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최 사장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라며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면 업무현황 파악을 위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므로 잘못을 묻고 난 뒤 지역발전에 관심을 갖도록 힘을 실어주자”라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일부 회원은 “태백시민들이 10년을 기다렸지만 여력이 있는 강원랜드가 지역에 투자한게 뭐가 있는가”라며 “문제가 있을 때 반드시 지적하고 넘어가야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최영 사장은 지난 달 26일 강원랜드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장직을 수행해달라는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고 강원도와 강원랜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날 태백시번영회는 ‘사퇴 촉구’, ‘유감 전달’ 등 강경론과 온건론의 격론 끝에 일단 유감과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이에 대한 최 사장의 해명을 들은 후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오는 6.2지방선거 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자초청 토론회 대상범위를 논의하고 실무적인 세부문제는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뒤 오는 5월 월례회에 상정,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선지역 고한,사북,남면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복)가 최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2일 오전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문화원장협의회도 최영 사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했다.

  이태용 기자 leegija@yahoo.co.kr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