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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19.07.22 13:13
  • 수정 2019.07.22 13:16

‘문화재단 이사’ 선발 논란 식지 않았는데... 태백시 강행

실명 공개 채점 및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 이사 선임 등 논란 가중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강원 태백시(시장 류태호)가 태백시문화재단(이하 문화재단) 이사(임원) 선발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시의 정면돌파 입장에도 여전히 지역사회에서는 논란이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공정성’과 ‘전문성’ 그리고 ‘객관성’이 자리잡고 있다.

  심창보 태백시의회 의원은 지난 19일 제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류태호 시장에게 “문화재단 이사 선발에 문제가 많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심 의원은 선거캠프 출신 ‘측근 선발’를 강하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사를 선발한 임원추천위원회는 태백시장이 4명을 추천한 만큼 입김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A씨의 경우, 누구나 인정하는 축제 및 문화계의 풍부한 경험이 없다. 선거캠프 출신이라는 이유로 선발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류태호 시장은 “임원 추천위원회에서 평가에 의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심 의원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실제로 임원추천위원회 회의 과정은 심 의원의 비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임원 추천위원은 “29명 지원자에 대해 혹시나 추천위원들이 이름을 알 수 있을까봐 블라인드 방식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29명에 대한 실명이 공개된 만큼 객관적인 경력 또는 이력보다는 이름에 따라 평가 점수가 달라졌을 수 있다”며 “만약, 블라인드 방식으로 공정하게 진행됐다면 만장일치 제안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천수 태백시의회 의원은 지난 15일 태백시 관광문화과 업무보고에서 “보조금을 받는 태백문화예술단체에 소속이 돼 있는 사람이 어떻게 문화재단 이사가 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각 단체별 직을 내려놓고 이사 선발에 임하는게 맞다. 다방면으로 이사 선발이 객관성이 없다.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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