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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19.09.07 16:53

‘27사단 해체’ NO!.. 최문순 화천군수 “결집된 군민의 힘 보여주자”

6일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가 ‘27사단 해체에 따른 민·관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화천 더리더) 강원 화천군(군수 최문순)은 지난 6일 사내면사무소에서 ‘27사단 해체에 따른 민.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문순 군수, 신금철 화천군의회 의장, 김수철 강원도의원, 길종수.노이업.류희상.김동완.최승운.모현미 화천군의원, 화천군 이장단, 정수영 화천군번영회장과 면단위 번영회장, 주민 등이 참석했다.

6일 화천군 사내면에서 열린 ‘27사단 해체에 따른 민·관 대책회의’에 참석한 최문순 군수, 신금철 군의장, 김수철 도의원 등 지역의 기관 사회단체장, 주민들이 굳은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이번 대책회의는 지난 3일 육군본부가 국방개혁 2.0에 따른 27사단 해체와 이에 따른 부대재편 계획을 밝혀 화천군은 주민, 사회단체들과 함께 27사단 해체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6일 김수철 강원도의원이 ‘27사단 해체에 따른 민·관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육군본부와 2군단, 화천군, 지역사회 대표들은 지난 3일 사내면 27사단 역사관에서 열린 2019년 제2차 지역상생발전협의회에서 국방개혁과 27사단 해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육군본부 측은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의 전체적인 국방개혁 밑그림, 화천에 주둔 중인 27사단 해체와 이에 따른 부대 재편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화천지역에서는 약 6,800명의 군장병이 감소하고, 1,000여명의 간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신금철 강원 화천군의회 의장이 ‘27사단 해체에 따른 민·관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김수철 도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화천 수복 이후 최대 위기다. 접경지로서 제한이 많아 피해를 보고 있던 주민들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라며 “폐광지역보다 더 큰 위기에 맞닥뜨렸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이 난국을 모두가 힘을 모아 대처해야 한다. 도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대책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강력하게 도 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6일 류희상 강원 화천군의회 의원이 ‘27사단 해체에 따른 민·관 대책회의’ 비대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신금철 의장은 “9월 3일 일방적 통보를 받고 어이없었다. 이대로 참아선 안 된다. 뜻을 모아 우리의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의회도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의 의지를 결집해 이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강조했다.

6일 정수영 화천군번영회장이 ‘27사단 해체에 따른 민·관 대책회의’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특히, 최문순 군수는 “44년 화천에서의 공직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27사단 해체를 다 알고 있었으나 공식적 발표가 없어 참고 있었다”며 “수복이후 군부대와 화천은 서로 믿고 의지하며 같이 살아왔다. 국가의 안보 앞에 자신의 이익을 앞세울 수 없이 살아왔다”고 피력했다.

6일 길종수 강원 화천군의회 의원이 ‘27사단 해체에 따른 민·관 대책회의’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이어 “이 문제는 국방부가 아닌 정부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관점에서 논의하고 군민이 똘똘 뭉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군수는 “27사단 해체는 절대 안된다는 주민의 의견을 확실히 표현해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조직하고 우리의 어려움을 모두에게 알리고 각 사회단체와 함께 결집된 군민의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6일 최승운 강원 화천군의회 부의장이 ‘27사단 해체에 따른 민·관 대책회의’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군의원 등 기관 사회단체장과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긴 토의의 시간을 가졌다. 군의회 류희상 의원을 비대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류희상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전 군민이 동참해야 한다. 양구의 경우처럼 해체된 상황에서 시위는 의미가 없다”며 “2년이라는 시간 안에 모든 힘을 다해 27사단 해체를 무산시키자”고 말했다.

6일 화천군 사내면에서 열린 ‘27사단 해체에 따른 민·관 대책회의’에 참석한 최문순 군수, 신금철 군의장, 김수철 도의원(왼쪽부터) 등이 굳은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김수철 의원은 “17년 전 평화의댐 피해 보상을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었다”며 “산불피해를 입은 지역은 복구와 보상이 따르지만 군부대 이전과 해체로 인한 피해는 아무건 보상이 없다. 이것은 재앙과 다름없다. 화천 인제 양구 철원 등 군부대 축소로 인한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이길 수 있다. 군민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해 27사단 해체 해지를 위해 다각도의 저항을 지속할 방침이다. 국방부와의 난항이 예고되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저항이 거세 팽팽한 대립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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