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는 13일 강원 춘천시 축제극장 몸짓에서 ‘강원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동해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삼척을 청정에너지벨트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최 후보는 “원전과 방사능 걱정이 없는 청정 강원도를 위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삼척 원전 유치 중단을 선언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원전 확대정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영동권에 대한 정책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삼척 LNG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충분한 천연가스를 확보하고, 가스 배관망을 확충해 천연가스 불모지인 영동지역의 에너지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척 호산항을 자원･에너지 전용 항구로 특성화해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 매장량 및 생산량 1위인 러시아 천연가스와 삼척 LNG 인수기지를 연결하는 자원외교를 성사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최 후보는 “현재 러시아의 LNG 기지는 사할린 코르사코프항 한 곳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점을 활용해 현재 건설 중인 삼척 LNG 인수기지를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보조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러시아 천연가스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미국 서부지역에 공급 예정인 만큼 러시아의 LNG 수출보조항으로 활용할 경우 한-러 에너지협력 강화 및 스왑거래(자산거래)로 동해·삼척지역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후보는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동해 고속도로 연장 등 교통망 구축을 통한 에너지 수송 물류기반 확대, 삼척 종합발전단지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소방방재 산업센터와 한국 소방산업기술원 삼척 유치를 통해 삼척·태백지역을 아시아 최대의 소방산업벨트 발전구상을 밝혔다.

  최 후보는 “지난 10년은 ‘서해안 시대’였다면 앞으로 제2의 개성공단인 평화의 공단과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을 합치면 강원도민 모두가 염원하는 ‘강원도의 시대, 동해안 시대’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용 기자 lty@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