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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0.01.10 18:16
  • 수정 2020.01.10 23:11

‘광해공단’ 반대에.. 오투 기부금 찬성 이사 ‘책임 경감’ 무산

정득진 위원장 "태백명예시민 아닌가... 광해공단 행태에 분노"

10일 오후 3시 태백시민들이 하이원 그랜드 컨벤션 타워 호텔에서 열린 제22차 임시주주총회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정선 더리더) 지난 2012년 ‘오투리조트 150억원’ 기부금 관련, 강원랜드 이사회에서 찬성표를 던진 이사들에 대한 배상 책임 경감이 무산됐다.

  강원랜드(대표 문태곤)는 10일 오후 3시 하이원 그랜드 컨벤션 타워 호텔에서 열린 제22차 임시주주총회에서 태백시의 요구로 ‘이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 감경의 건’을 상정했지만 찬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상정된 ‘이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 감경의 건’은 지난 9일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회에서 이미 ‘반대’ 입장으로 정리돼 임시주총은 예측대로 흘러갔다.

  한국광해관리공단는 강원랜드 지분 약 36.1%를 소유하고 있는 강원랜드 최대 주주이다.

  광해공단 이사회는 지난 9일 언론을 통해 “대법원 판결과 감사원 감사를 뒤집는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며 “감경안 부결은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 3시 태백시민들이 하이원 그랜드 컨벤션 타워 호텔에서 열린 제22차 임시주주총회를 찾아 한국광해관리공단을 규탄하고 있다. 이형진 기자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날 강원랜드는 이사책임 감면을 위한 주총에서 결의조건은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50%) 및 발행 주식 총수의 25% 이상 찬성이다.

  하지만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총투표 주식 중 찬성 득표수가 20.6%를 기록하며 결국 가결 조건에 미치지 못했다.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위원장은 “이청룡 광해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8월 태백명예시민으로 위촉 된 바 있다”며 “태백시민 한 사람으로써 광해공단 행태에 분노한다. 정부의 낙하산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모습들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태백은 국내 최대 폐광지역이다. 도시 전체가 폐광지역이며 약 66%가 폐광진흥지구이다”며 “광해관리공단 모태인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때부터 태백은 광해관리공단 수립에 막대한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이 설립 목적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킬 수 있도록 시민사회 힘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법원 판결에 따라 2012년 당시 ‘오투 150억 기부금’에 찬성한 강원랜드 이사 7명은 배상금 30억원을 비롯해 이자, 지연손해금, 소송비용 등 약 60억원을 물어줘야 할 상황이 현실화 됐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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