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지사 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삼성의 생명산업 투자 유치 홍보와 관련해 “이광재 전 지사 재임 중 공(功)을 가로채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삼성의 메디슨 인수는 ”이광재 전 지사 재임 중 지난해 12월 20일 삼성의 메디슨 인수를 위한 ‘후속조치’를 위해 면밀한 계획과 도 차원의 지시를 내렸던 문제였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하지만 엄 후보는 지난 15일 홍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업과 꾸준히 대화한 결과 메디슨을 인수한 삼성으로부터 생명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는데도 자신이 나서 대기업 투자를 유치한 것인 양 자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광재 전 지사는 이와 관련, 올해 초 삼성의 메디슨 인수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춘천・원주・홍천을 의료기기・신약 부분의 클러스터로 묶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음에도 자신의 공(功)으로 생색내는 엄 후보의 몰염치한 행태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쫓겨날 땐 “MBC를 지켜달라‘더니 이젠 ’PD수첩 문제 있다”며 “후배 기자들의 등에 칼을 꽂고, ’삼척 원전 찬성‘ 한다더니 슬그머니 ’원전 유치중단‘을 촉구하는 등 오락가락 ‘말 바꾸기’와 ‘거짓말’도 모자라, 삼성 투자도 자기 공이라며 ‘가로채기’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MBC 사장이 되고 이명박 정권에게 쫓겨나는 과정에서 이 전 지사에게 숱한 도움을 받더니, 이제는 ‘이광재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 대변인은 “엄 후보는 ‘강원도 발전을 위해선 힘 있는 여당이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라라면 남의 공(功)을 가로채고 생색내는 데만 ‘힘’쓰지 말고, 강원도의 희망과 미래를 자신의 머리로 고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태용 기자 lty@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