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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정치
  • 입력 2011.04.19 15:55

엄기영 - 최문순, ‘이광재’ 놓고 날선 공방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2차 TV토론회

▲ 한나라당 엄기영(왼쪽)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18일 오후 10시 KBS 춘천방송총국에서 KBS와 강원일보사 공동주최로 열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2차 TV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11 더리더/전경해
【춘천 더리더】KBS와 강원일보사가 공동주최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2차 TV토론회가 18일 오후 10시 KBS 춘천방송총국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소개하는 오프닝에 이어 모두발언과 개별질문, 대표공약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공격과 방어로 맞서면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양당 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긴장감 속에 날선 설전으로 공방을 벌였다.

최문순 후보는 먼저 “삼성의 홍천 메디슨 인수와 관련해 엄 후보 자신의 공으로 돌린데 대한 반격성 질문으로 토론회 초반 기선잡기에 나셨다.

  최 후보는 “매디슨 투자유치는 이광재 전 지사가 올해 초 재임당시 삼성 측에 제의해 성사된 사안이다”라며 “엄 후보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격했다.

▲ KBS와 강원일보사가 공동주최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2차 TV토론회가 18일 오후 10시 KBS 춘천방송총국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 한나라당 황영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11 더리더/전경해

  이에 대해 엄 후보는 “삼성이 매디슨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있어 한나라당과 자신이 삼성 측에 제의해 이루어진 것이다”라며 최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엄 후보는 이어 지난 1차 토론회와 같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측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냐”며 천안함과 관련한 사상론으로 최 후보의 반격에 맞섰다.

  이에 최 후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국회 특위 활동을 색깔론으로 뒤집어 씌우는 것은 정치적으로 의도가 있다”라며 “북한 소행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정부에 요구한 것”이라고 반론했다.

  또, 양당 현역 의원이 패널로 참여한 이번 토론회는 지난 1차 토론회와 달리 오는 20일 2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동층 표심잡기를 위한 강도 높은 지원사격에 나섰다.

  황영철 의원은 ‘천안함 폭침 문제’를 들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 한나라당 황영철 국회의원. ⓒ2011 더리더/전경해

  이에 최 후보는 “지금 당장이라도 북한이 남침하면 총을 들고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군인의 생명도 소중한 만큼 한 사람의 생명도 더 이상 다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영선 의원은 “매디슨 투자유치와 관련한 삼성 측과의 접촉은 정경 유착성 발언은 물론 MBC 사장 재직당시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짙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엄 후보는 “삼성과는 그동안 개인적인 인맥이 많아 강원도에 호의적인 투자를 요청한 것”이라고 답변하며 질문을 피해갔다.

  이 같은 양측 후보 진영 간 물고 물리는 공방전은 토론회 중반부터 이광재 전 지사의 책임론과 동정론 문제가 집중 표출되면서 극을 향해 차달았다.

  특히, 엄 후보는 “도민의 혈세 113억원이 들어간 이번 재보선은 재판 중에 있는 이 전 지사를 공천한 민주당의 잘못이 크다”며 참여정부 시절 이 전 지사가 기소됐다는 패널을 제시했다.

▲ 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 ⓒ2011 더리더/전경해

  이에 최 후보는 “법정에서 받은 판결로 10년간 정치 활동이 전면 금지된 이 전 지사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은 유감일 뿐만 아니라 이 전 지사가 참여정부 시절에 기소된 사실은 잘못됐다”며 사과를 요구 하는 등 토론회의 험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이들 두 후보가 양 진영 현역의원 패널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삼척 원전 유치와 관련한 입장과 말바꾸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책임과 엄 후보의 MBC사장 퇴임 후 행보 등을 놓고 설전을 펼쳤다.

  엄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 전 지사가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로 수차례 제의 했지만 낙후된 강원경제 발전을 위해 고민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을 선택했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만이 강원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최 후보는 “강원도민 소득 2배, 행복 2배를 위한 5대 복지공약을 제시하며 버스와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횡성군 등 낙후지역 민심을 위로하며 오지지역 표심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4.27강원도지사 재보선 후보초청 토론회는 오는 20일과 23일, 25일 3차례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막바지 재보선 승기를 잡기위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태용 기자 lty@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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