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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태원 클럽’.. 박원순 서울시장 “익명검사 실시”
이호진 기자 | 승인2020.05.11 17:07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11시 코로나19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에 따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서울시청 제공). 이호진 기자

  (서울 더리더) “전체의 안전을 위해 나와 달라...익명검사 실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호소하며 유사 유흥업소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 전문.

  저는 오늘 무겁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금 지역화 전국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5월 11일 10시 기준, 85명이고 서울 확진자수는 51명입니다. 가족 및 지인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 및 접촉자 등 현재까지 3,077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중 1049명은 검사 중에 있습니다.

  감염병 확산이 한순간이듯, 전파를 차단하는 것 또한 신속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속도전입니다. 앞으로 2-3일이 서울이 뚫리느냐 아니냐의 중대고비가 될 것입니다.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립니다.

  ◇ 빠른 전수검사를 위한 익명검사도 불사

  그러나 지금 이태원 클럽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에서 2,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112명은 불통상태입니다. 이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무조건 빨리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이웃과 나아가서 전체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나와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신분노출의 우려가 있어서 망설이는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신변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선제적으로 익명검사를 실시하겠습니다.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며(예, 용산01),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와 같이 검사는 무료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한시바삐 확보하겠습니다. 이미 요청을 해놨고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협조를 얻어 빨리 얻겠습니다. 다섯 개의 클럽과 그 인근에 왔던 사람들에 대한 접속자 명단을 한시바삐 구할 것이고 경찰청, 통신사에서는 사안이 긴급한 만큼 빨리 협조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서울시로서는 이태원클럽 관련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검사를 받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강제적 조치도 병행해서 취할 수 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녀가신 분들에 대해서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리는 바입니다. 만약 이태원 클럽에 다녀갔는데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나중에 밝혀지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 서울시 유사유흥업소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여부 강력단속

  서울시는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그 준수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단속하겠습니다.

  유사 유흥업소는 음식, 술과 함께 춤을 추는 행태가 이뤄지는 이른바 헌팅포차 등을 말합니다. 7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해당업소에 대해 즉시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것이고,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지난 9일로 서울시는 클럽, 룸살롱,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풍선효과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클럽에 가는 대신, 헌팅포차 등으로 사람이 몰리고 비말감염이 우려되는 밀접접촉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감염병 차단을 위한 방역수칙이 자발적으로 지켜지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또한 이미 과거에 집단 감염이 번졌던 PC방, 노래방, 콜센터 등도 철저하게 7대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십시오. 서울시는 계속 엄격하게 점검을 해 나갈 것이며, 감염위험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이곳들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힘든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19가 크게 번지던 그 원점, 어둡고 긴 터널의 시작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내린 엄중한 조치라는 점을 시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감염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싱가폴과 같은 상황이 우리한테 오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이 이토록 힘들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2-3일이 중대고비입니다.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시민여러분께서도 방역 주체로서 생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 있겠습니다. 서울시의 백신은 변함없이 시민여러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호진 기자 lhj1011@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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