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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저지에서 날아온 1,000달러에 담긴 사연최문순 화천군수 “참전용사 후손들 지속 돕겠다”
전경해 기자 | 승인2020.07.13 12:24
미국에서 날아온 편지(사진= 화천군청 제공). 전경해 기자

  (화천 더리더) 지난 11일 강원도 화천군청 교육복지과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국제우편 소인이 찍힌 편지 속에는 빼곡이 볼펜으로 눌러쓴 2장의 손편지와 1,000달러 수표 한 장이 들어 있었다.

  화천군(군수 최문순)에 따르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뉴저지 현지 교민인 할머니 A씨였다.

  편지 겉봉에는 발신자의 성과 이름이 표기돼 있었지만, 할머니는 한사코 익명을 요청했다. A씨가 우리 돈으로 약 120만원이 넘는 큰 돈을 보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할머니는 얼마 전 우연히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후 6.25 전쟁에 참전했던 황실근위대 칵뉴부대원과 그 가족들이 모여 사는 아디스아바바 인근 코리안 빌리지의 빈곤한 생활 환경도 접하게 됐다고 편지에 기록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한때 한국에서 어렵게 살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했다.

  올해는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다. 고령의 할머니가 쓴 편지는 가독성과 일관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려 준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을 어떻게든 돕고 싶다는 마음이 묻어 있었다.

  또 할머니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을 돕고 있는 화천군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재차 자신이 누군지 알리지 말아 달라는 말과 함께 편지를 맺었다.

  화천군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1,000달러를 에티오피아 현지 장학사업 기금으로 소중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화천군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참전용사 후손 308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또 명지대와 한림대에 1명씩 유학생을 초청해 학업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화천군의 지속적인 후원 덕분에 장학생 중 86명이 학업을 마치고 현지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식 의사가 배출되는가 하면,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학생이 탄생하기도 했다.

  화천지역 군부대 부사관들의 후원금, 평화의 댐 세계평화의 종 타종료, 화천군의 장학기금 등 연간 장학금 규모는 약 1억 5,000여만원이다.

  최문순 군수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에티오피아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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