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더리더) “화천 농업인들이 정성으로 키운 오이와 호박입니다. 제 값 받을 수 있도록 꼭 도와주세요”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가 지난 22일 밤 서울 가락동 시장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가락시장 경매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밤 10시 경매가 시작되자 최 군수는 직접 경매대에 올라 경매사와 중도매인들에게 제 값을 매겨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날 화천산 애호박 8㎏들이 1상자는 특상품 기준 약 1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군에 따르면 화천지역은 7~8월 가락동 노지 애호박 거래물량의 70% 가량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연간 약 200㏊ 이상의 면적에서 4,500여 톤에 육박하는 애호박이 생산되고 있다.
방문단은 올해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감소 등의 우려가 커 현장에서 유통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농산물 세일즈도 진행할 겸 가락동을 방문했다.
최 군수는 이날 화천산 농산물의 유통을 맡고 있는 대형 청과업체 3곳을 모두 찾아 시장 동향을 살폈다. 또 수박과 가지 등의 유통현장까지 살피며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어떤 작물이 미래에 유망한지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최 군수는 “유통업체와 중도매인들이 철저한 선별작업을 요구하고 있다”며 “농가들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