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더리더
  • 기고
  • 입력 2010.01.17 00:43

김강산 “시조가 한분이듯 발원지도 하나”③

태백향토사연구소, 평창 오대산 우통수 반박

 

▲ 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태백 더리더】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평창군에선 지난 10월 13일 월정사에서 <한강의 시원지 오대산 우통수>라는 제목으로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주관은 도내 한 언론사와 월정사성보박물관, 그리고 (사)아세아민속학회였다.

  이 가운데 아세아민속학회는 이 학술세미나 전에 태백시의 태백산 천제에 대한 용역을 의뢰 받았는데, 그때 그 용역보고서 가운데 한강대제가 개최되는 검룡소에 대한 보고서에 보면 ‘한강 시원지 검룡소 대제’로 하라고 했는데, 평창 가서는 ‘한강의 시원지 오대산 우통수’라고 하니 태백에서는 검룡소를 한강의 시원지라 하고 평창 가서는 우통수가 시원지라고 하니 이게 말이 되는가?

 그래도 학자들이 만든 학회인데 그렇다면 자기부정이 아닌가? 

  그리고 그 날 그 학회의 모교수가 말하길, “한강의 시원을 높낮이 고도나 장거리 단거리로 설정하는 것은 한국의 문화사를 이해하지 못한 소치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정말 교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얼마나 비과학적인 말인가. 얼마나 무책임하며 비교육적인 발언인가. 기본적으로 강이란 개념, 발원지 시원지의 개념을 무시한 발언이 아닌가. 

  지리학회의 말을 빌리자면, 강은 년중 6개월 이상 물이 흘러가는 곳으로 발원지는 물이 솟아나와 하구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가장 긴 물줄기를 말 한다 라 고 했다.

  여기에서 본류로 이어지지 않는 샘을 강의 연장으로 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도 있지만, 그것은 생략 하겠다. 만약 강의 시원이나 발원과 강의 길이에 대해 무시 한다면 세계적 유명 강이나 우리나라의 중요 강의 길이는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시원지(始源地)라는 말은 국어사전에 없는 말이나 뜻으로 따진다면 발원지(發源地)라는 말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모두가 물이 처음 솟아나는 곳이라는 데는 뜻이 같은 것이다.

  그러니 검룡소 만이 발원지든 시원지든 쓸 수 있는 것이지 다른 곳은 쓰면 안 되는 것이다.

  만약 다른 곳에서 발원지니 시원지니 하는 용어를 쓴다면, 관동대학교 김남현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태백시와 법적 다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혹시나 발원지와 시원지가 다르다고 강변한다면 그것은 태백시민을 무식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스스로 무식함을 드러내는 것이고 그도 아니면 말장난 하자는 것일 게다. 

  예를 들어 보자. 시조(始祖)와 개조(開祖) 비조(鼻祖)가 다른가?. 조상(祖上)과 조선(祖先)이 다른가? 사망(死亡)과 운명(殞命)이 다른가?

  서거(逝去)와 귀천(歸天)이 다른가?. 등극(登極)과 즉위(卽位)가 다르고 등조(登祚)와 즉조(卽祚)가 다른가? 개국(開國)과 조국(肇國)과 건국(建國)이 정말 다른가?.

  아니다. 말만 달랐지 모두가 같은 뜻을 가진 것 이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말장난은 하지 말고 한강의 발원지든 한강의 시원지든 검룡소 만이 해당되지 다른 곳은 해당이 되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마디 권한다면, 우통수는 우통수 나름 의미가 있다. 예컨대 생명수의 우통수, 차(茶)문화와 우통수, 불교문화와 우통수 등으로 부각 시켜 나름 명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강의 발원지니 한강의 시원지니 하는 것으로 검룡소를 넘봐서는 아니 될 것이다. 

  시조(始祖)가 한 분이듯 사물에 기원은 하나이다. 때문에 한강의 발원지도 한 곳이다. 검룡소 만이 한강의 발원지이고 한강의 시원지인 것이다. 이 엄연한 실상은 과학이요 현실이며 사실이다. (끝)

<<본 내용은 더리더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편집자주>>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