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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성현 기자
  • 사회
  • 입력 2011.05.03 16:39

김영배 성북구청장 “복지는 실천이 중요하다”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출범

▲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이 2일 오후 성북구청 성북 아트홀에서 열린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박성현
【서울 더리더】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2일 오후 성북구청 성북 아트홀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위기상황에 처한 주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마을이 바로 성북구가 추구하는 복지공동체”라며 “이를 위한 협의체 역할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구청장은 “보편적 복지에 대한 논란보다는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을 찾아가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번 위원회의 시작은 미약하나 10년 후 살맛나는 성북의 토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윤이순 성북구의회 의장이 2일 오후 성북구청 성북 아트홀에서 열린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박성현
  발대식에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윤이순 성북구의회 의장, 신계륜 민주당 성북을지구당 위원장, 윤종희 지역사회복지협의체위원장, 김춘례 성북구의회 운영복지위원장, 이일준 성북구의회 행정기획위원장, 정형진 나영창 이윤희 윤정자 강정식 이인순 권영애 구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20개 각 동별로 교육기관, 종교기관, 의료기관, 복지관 관계자, 개인사업자 등 20∼30명씩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20개 동에서 463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가 24%로 가장 많고 종교인 16%, 복지관계자 9%, 공무원 9%, 교육 관계자 7%, 통장 6%, 봉사단체회원 6%, 의료기관 종사자 5%, 기타 공공 및 시민단체 등의 회원이 18%다.

▲ 신계륜 민주당 성북을지구당 위원장이 2일 오후 성북구청 성북 아트홀에서 열린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1 더리더/박성현
  이들은 신속한 복지대상자 발굴, 인적 물적 민간 복지자원 발굴과 육성, 복지 수요와 공급 간의 신속한 연계 등을 통해 공적 부조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선다.

  즉 시장상인, 학원장, 병원장, 음식점주 등의 기부와 자원봉사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위기가정과 취약계층의 생활안정 및 자립증진을 위해 각각에 적합한 생계와 의료지원, 주거지원, 교육지원 등이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게 된다.

  또 주민 복지증진을 위한 상담, 사회복지시설과 이용자 간 효율적인 연계 활동도 펼친다.

  성북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구성을 추진해 왔다.

▲ 윤종희 지역사회복지협의체위원장이 2일 오후 성북구청 성북 아트홀에서 열린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박성현
  이에 따라 실명위기 저소득주민 안과수술 연계, 턱기형 초등학생 치과교정 연계, 수십 년 정신질환을 앓아온 동생과 떠돌이 생활을 하던 형을 위한 이웃들의 돌봄, 동파 가구 보일러 교체 지원 등 이미 지원 사례가 나오고 있다.

  당뇨후유증으로 시력이 저하돼 치료가 시급했지만 부양의무자가 있어 국민기초 수급을 받지 못하던 한 저소득주민을 동 협의체 위원(G안과 운영)이 수술과 평생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선천성 턱기형으로 교정치료가 시급한 국민기초수급자 초등학생을 위해 역시 동 협의체 위원(M치과 운영)이 턱 교정치료 진행 중이다.

  수십 년 정신질환을 앓는 동생을 돌보는 일이 힘겨워 집에 들어오는 것도 무서워 떠돌이 생활을 하던 한 형에게는 이웃 종교단체가 연계됐다.

▲ 2일 오후 성북구청 성북 아트홀에서 열린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발대식에서 서경대학교 합주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박성현
  10여 년 동안 문밖출입을 못하고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환경에서 방치되어 있던 동생에게 매끼 식사를 날라주고 돌봐주는 등 형의 고단한 짐을 성북구와 이웃이 함께 나누며 삶의 의욕과 위로를 주고 있다.

  현재 형제는 기초생활신청을 했고 주변의 도움으로 입원 치료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지난겨울 한파로 보일러가 동파한 수급자 가정에 연탄 보일러 교체 지원이 이뤄졌다.

  윤이순 성북구의회 의장은 “이번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출범을 시작으로 함께 잘사는 성북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의회 차원에서 최대한 도울 것이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다.

▲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이 2일 오후 성북구청 성북 아트홀에서 구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발대식을 하고 있다. ⓒ2011 더리더/박성현
  신계륜 민주당 성북을지구장 위원장은 “요즘 하루 5시간씩 여러 지역을 걸으며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걸으면서 이야기하다보면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이번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아직 조직적으로 보완할 점이 많아 보이지만 모두 함께 노력하여 모범사례를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윤종희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협의체의 3대 목표가 굶은 사람이 없는 성북, 자살하는 사람이 없는 성북, 고독한 사람이 없는 성북이다”며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이 힘을 합하여 함게 잘사는 성북을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또 이날 참석한 협의체 위원들은 모든 구민이 행복한 ‘성북형 복지공동체’를 구현하자는 소망과 기대를 담은 소망나무를 세우는 것으로 협의체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 성북구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출범이 보다 발 빠르고 빈틈없는 주민체감 복지로 이어지며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정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성현 기자 ps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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