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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의회
  • 입력 2020.09.21 15:52

김희창 삼척시의원 “오십천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삼척시의회 제22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김희창 강원 삼척시의회 의원이 21일 오전 제22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삼척시의회 제공). 이형진 기자

  (삼척 더리더) “오십천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김희창 강원 삼척시의회 의원이 21일 오전 제22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 다음은 김희창 삼척시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존경하는 삼척시민 여러분! 김희창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정훈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대한민국 100대 아름다운 강으로 선정된 삼척 오십천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 생태관광도시 도약의 기반을 조성하고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용역 및 행정절차에 착수할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조선 영조 2년에 발간된 청암 이중환의 지리서인 택리지에 의하면 오십천은 굽이굽이 감도는 물줄기를 따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선경이라 나라안에서 제일의 경치였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오십천은 감입곡류하천으로 59.5Km, 유역면적 294㎢로 동해안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 강의 명칭에 관한 유래를 보면 동국여지승람에 오십천은 삼척도호부에서 물의 근원까지 50여번 정도 물을 건너야 도달할 수 있다고 하여 오십천이라고 명명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연발생적으로 삼척의 역사와 문화는 오십천을 중심으로 발달하였고 물길따라 마을따라 이야기거리가 넘쳐납니다.

  웅장한 태백산맥의 산자락을 따라 깎아지는듯한 천혜의 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맑은 물이 100리길로 이어져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는 자연의 보고이자 절경입니다. 상류지역은 대한민국의 산업을 일으킨 에너지 보급의 원천도시임을 보여주는 탄광지역의 모습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이끼폭포, 미인폭포와 그 주변은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웅장한 신비의 계곡 등 다양한 지질층이 존재하는 지역입니다.

  중류지역은 석회암층이 분포하고 있어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였고 여기에 세계적인 동굴인 환선굴, 관음굴을 비롯해 제암풍혈, 큰재세굴, 덕발세굴 등이 분포한 대이리동굴지대(천연기념물 제178호)를 비롯해 연화상굴, 연화하굴 등 많은 석회동굴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하류지역은 깎아지른듯한 적병산을 비롯한 기암절벽과 죽서루 아래 물돌이의 적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질학적으로도 다양한 지질이 분포하고 생태학적으로는 연어의 회귀천으로 지정, 보호 방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은어, 숭어, 버들개, 검정망둑을 비롯한 수십종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의 국제 지구과학 및 지질공원 프로그램에 의하여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것으로 지질유산과 생물유산 및 문화유산을 연계하며 보전과 활용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하여 여러나라가 신청하는 이유는 인증에 따른 문화, 관광,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세계지질공원은 기본적으로 지질유산과 이에 연계된 다른 유산에 대하여 보전뿐만 아니라 책임관광 등 활용을 통하여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에 대한 행위제한이 비교적 적어서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삼척 오십천이 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서의 위상 및 기능을 갖추게 됩니다. 현재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곳은 총 161개소가 있으며 44개국에 분포합니다. 우리나라는 제주, 청송, 무등산, 한탄강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4곳을 살펴본 바, 우리의 오십천이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손색이 없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얼마전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한탄강은 지질공원센터, 전시체험관, 지질공원 전문 박물관, 디지털체험관, 탐방로 조성 등에 국‧도비를 포함한 천억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오십천이 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현재 진행중인 오십천 자전거길, 둘레길 조성사업과 어우러져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기반 조성, 탐방로 조성, 지역 명소와의 시너지효과, 새로운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 생태관광도시로 한단계 올라설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만들어 오십천을 삼척 관광의 상징 브랜드로 키우고 대내외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 생태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모든 생활에 이로움을 주면서 다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젖줄인 오십천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기를 바라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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