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더리더) “확산 방지에 혼신의 힘 다해 대응”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가 4일 오전 10시 30분 군청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군민들에게 소상하게 밝혔다.

  ◇ 다음은 최승준 정선군수 긴급 브리핑 전문.

  존경하는 정선군민 여러분! 먼저, 안타까운 말씀을 드리게 돼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어제 정선군민 중 서울 확진자에 이어, 추가로 2명의 확진자가 더 발생하였습니다. 어제 오후 재난문자를 받아보시고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4만 군민 모두가 코로나19 감염병으로부터 ‘청정정선’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을 생각하면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자세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군 역시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그러니 군민 여러분께서도 군정을 믿고 많은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확진환자 관련 사항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서울확진환자 A씨는 지병 및 합병증으로 본인진술 역학조사에 한계가 있어, 어제(12.3) 긴급하게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보완조사를 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신속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확진자의 이동동선을 보면, 11월 17일 본인 지병 치료를 위해 13일 정선군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으며, 그 당시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이후 서울 모 병원에서 11. 17일 치료조치 한 후 11월 27일 정선 자택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자택에서 요양 중 정선군립병원에 11월 30일, 12월 1일, 12월 2일 세 차례 방문하여 진료를 받았습니다. 12월 1일부터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증상발현 2일전인 최소 29일부터는 감염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12월 2일 17시 발열 및 합병증으로 치료병원인 서울모 병원을 방문후 12월 3일 14시 30분에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의 모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십니다. 4만 정선군민 모두의 마음을 담아, 확진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다음으로 방역진행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15시 30분 확진자 발생을 접수받은 우리군은 가족 등을 통해 1차 역학조사를 했습니다. 서울확진자가 자택에 내려온 11월 27일부터 다시 서울로 올라간 12월 2일까지 세차례 군립병원을 방문한 이외에는 집에서 요양하신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선군립병원 방문의 경우, CCTV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잘 준수되어 위험도가 낮은 편입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자택에 계신 동안 병문안을 온 분이 많은 것(약 50명)으로 파악되며, 파악된 분 외에도 특정되지 않는 분이 계시다는 점입니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와 검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밤, 해당 아파트 및 군립병원 등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파악된 동선에 대한 긴급방역을 마쳤고, 감염우려가 높아 자가격리조치된 28명을 포함 총 73명을 검체 채취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나온 검사결과는 양성 2명, 음성 71명입니다. 양성 2명은 병간호를 위해 타지역에서 온 가족 1명, 같은 아파트 주민 1명입니다. 현재 사북도사곡아파트와 가까운 곳인 고한사북보건지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진행중입니다. 감염위험성이 높은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가급적 출근과 외출 등 이동을 자제해 주시고 방역 당국의 안내를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이동 경로와 접촉자가 추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한 방역작업과 시설폐쇄,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정보는 신속하고 투명하게 군민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우리 군은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체계를 다른 어느 시군보다 철저하게 유지해 왔습니다. 비록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더이상 추가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확산 방지에 혼신의 힘을 다해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코로나19 감염병의 특성상, 군 자체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 모두가 이동자제 및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는 위로와 포용의 마음으로 감싸주시리라 믿습니다. 확진자의 빠른 쾌유를 4만 군민과 함께 다시 한번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