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는 지난 11일부터 기존에 운영 중인 12개의 작은 도서관을 충현권역/연희.가좌권역/홍제.홍은1권역/홍제·홍은2권역 등 4개권역으로 나눠 각각 4명의 전문사서를 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권역별 전문사서가 있는 충현동, 연희동, 홍제1동, 홍제3동에서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에도 전면 개방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전문사서를 배치함으로서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작은 도서관 운영과 관내 이진아도서관의 우수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할 수 있을 분만 아니라 독서관련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만들어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권역별로 특화도서를 비치해 도서관별 중복도서를 최대한 줄이고 전문화를 꾀했다.
충현권역은 사회과학분야, 인근에 외국인 학교가 많은 연희·가좌권역은 다문화서비스분야, 홍제천, 자연사박물관등이 있는 홍제․홍은1권역은 자연과학분야, 그리고 홍제․홍은2권역은 어린이 관련 도서가 전문분야이다.
이번에 연희·가좌권역의 거점동인 연희동 아이누리 작은도서관 사서로 근 무하게 된 최희엽(여)선생님은 이전에도 여러 공공도서관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특히 독서지도분야에 남다른 열정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이곳을 찾는 이용주민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
최선생님은 “단순히 도서관 시설과 장서를 관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주민들과 소통하며 주민들이 원하는 독서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실천함으로써 연희권역을 최고의 독서마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대문구는 2008년부터 12개 작은 도서관을 하나로 묶는 두루두루 책마을 서비스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주민이 상호대차싸이트(book.sdm.seoul.kr에) 가입하면 12개 작은 도서관에 비치된 모든 책을 자기 동네 작은 도서관이 아니더라도 빌려보고 반납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이로써 서대문구 관내에 사는 주민이면 누구나 작은 도서관에 비치된 8만2천여권의 책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작은도서관에 등록된 회원만 1만5천명에 이른다.
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운영하는 이동도서관도 9월부터 운영한다.
이동도서관은 도서차량이 책을 싣고 아파트 등 주민 밀집지역이나 산동네 등 을 다니며 책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필요한 차량은 지난해 모 지역방송사에서 차량구입비와 도서구입비등의 명목으로 1억원을 기증해 이미 마련됐다.
한편 서대문구는 이외에도 북카페, 북파크, 행복문고 등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모든 주민들이 1인당 책 100권 읽기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 책읽기 가장 좋은 도시, 책만 읽는 바보 서대문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현 기자 ps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