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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0.12.18 12:56
  • 수정 2020.12.18 13:18

코로나19 유행으로 알바 ‘하늘의 별따기’... 폐광지역 대학생들 ‘한숨’

태백시 동계 대학생 아르바이트(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정선 더리더) “이번 겨울방학 때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에요”

  최근 제3차 대유행으로 접어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강원도 폐광지역의 대학생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폐광지역 대학생들이 대표적인 방학 아르바이트는 두 가지.

  하나는 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운영이며, 다른 하나는 폐광지역에 위치한 강원랜드의 겨울철(스키장 등) 아르바이트이다.

  먼저, 태백시의 경우, 2021년 동계 아르바이트 모집 인원은 100명.

  이는 전년 대비 50명이 감소한 인원이다.

  이유인 즉, 지역 대표 겨울축제인 ‘태백산눈축제’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취소됐기 때문.

  매년 태백시는 겨울축제 현장 지원 인력으로 50여명을 ‘대학생 동계 아르바이트’로 선발해 투입해 왔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여름 지적된 ‘황제 알바’, ‘꿀 알바’ 논란도 대학생 아르바이트 감소를 부추겼다.

  시 관계자는 “올해 각 부서에 동계 아르바이트 수요 조사를 한 결과, 62명에 불과했다. 이는 매년 대학생들의 불성실한 태도와 함께 부모들의 민원도 한 몫 했다. 대학생 아르바이트에 대한 직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설득해 100명의 모집 인원을 맞추는데 힘들었다”고 전했다.

하이원스키장(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또한, 정선군의 ‘2021년 대학생 동계 행정체험 연수(아르바이트)’ 모집 인원은 350명.

  전년 대비 110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모집 공고를 낸 결과, 지원서 다운로드 건수가 이미 약 1430건에 달하는 등 학생들의 반응은 뜨껍다.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업 변경으로 최종 채용인원은 유동적이라 아르바이트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폐광지역 관계자는 “올해 태백시와 정선군 모두 동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강원랜드가 동계 아르바이트 채용을 하지 않는 것도 원인”이라고 피력했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지난 2019/2020 동계 시즌 스키장 아르바이트로 654명을 채용한 바 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연말 카지노 임시 휴장으로 인해 카지노 인력을 스키장 등 레저 업무로 활용하고 있어 올해 2020/2021시즌에는 안전 전문인력인 스키장 패트롤 등 필수인력 52명만 채용했다.

  강원랜드는 “현재까지는 이번 시즌 아르바이트 추가 채용 계획 없지만, 상황의 유동성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로 식당 등 일반적인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태백에 거주하는 대학생 A씨는 “이번 방학에 강원랜드 아르바이트도 없는 상황이라 태백시청 아르바이트도 하늘의 별따기가 된 것 같다”며 “방학 때 무슨 일로 돈을 벌어 등록금에 보탤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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