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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사회
  • 입력 2021.02.04 14:47

태백시 인구감소 ‘심각’... 사망보다 전출이 9배 많아

뚜렷한 호재 없어... 올해 상반기 중 4만 1000명대 진입 전망

자료사진. 이형진 기자

  (태백 더리더) 강원 태백시(시장 류태호)의 인구감소 속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 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기준, 태백시 인구는 42,586명.

  이는 지난해 말보다 133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현재, 태백시가 인구감소 문제를 단순하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는 사망으로 인한 자연감소 보다 순수 전출이 많기 때문.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1년(2020.02~2021.01) 동안 관외 전출 인구는 총 3,212명.

  자연감소인 사망은 350명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지난 1년 동안 전체 인구감소 중 약 90%가 일자리, 주거문제 등으로 태백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태백시 전입 인구는 총 2,306명으로, 1달 평균 209명이 지역으로 유입됐다.

  이에 대해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 시민은 “토박이로 10년전에는 5만 태백시민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이제는 4만 태백시민이라고 해야 하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며 “빠른 시간안에 인구가 유입될 만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다 보니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복수의 지역정가 관계자는 인구감소 상황에 대해 “올해 태백시가 개청 40주년이다. 하지만 인구감소로 인해 반세기를 기념하는 50주년 행사를 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며 “가만히 있으면 타 시.군에 흡수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태백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행정구역 개편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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