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1.03.17 15:12

조형연 강원도의원 “폭설 피해 복구, 농업인들 마음으로 접근해 달라”

조형연 강원도의회 의원이 16일 오후 3시 제29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폭설 피해 복구, 농업인들 마음으로 접근해 달라”

  조형연 강원도의회 의원(인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오후 3시 제29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 다음은 조형연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평화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고장, 금강산의 길목 인제 출신 조형연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곽도영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해주신 공직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이번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3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에 걸친 폭설로 피해를 입으신 농업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고 대책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폭설로 강원도의 재산피해는 114억 2000여만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양구가 23억 9400만원으로 가장 피해가 컸고 평창이 23억 4500만원 인제가 18억 7900만원, 철원이 12억 3100만원 화천이 9억 3400만원, 홍천이 7억 7100만원, 강릉이 6억 4100만원 등의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나머지 지역의 피해액 합계는 모두 12억 2500만원으로 확인 됐습니다.

  시설 피해는 사유시설이 112억 4600만원으로 전체 재산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닐하우스가 81억 8900만원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인삼재배시설이 14억 6800만원, 축사 등이 15억 8900만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면적은 16개시군 132.6ha로 조사됐고 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 57.7ha, 인삼시설 60.7ha, 과수 12.7ha, 버섯재배사 0.6ha, 축사 0.9ha로 확인됐습니다.

  시설피해의 경우 모두 1608개동이 피해를 입었는데 인제군이 326동, 양구군이 211동, 화천군이 201동, 홍천군이 196동, 평창군이 189동, 철원군이 153동, 정선군이 137동 순으로 많았습니다.

  자료사진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양구군 비닐하우스 피해 사진입니다.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제군 사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폭설이 내린 남면 정자리와 기린면, 서화면 사진입니다. 정자리에서 많이 생산하는 아프파라거스의 경우 3년차 접어들면서 제대로 된 수확을 기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4월 10일 경에는 수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설로 수확은 커녕 비닐하우스 복구비용으로만 수억원이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비닐하우스를 모두 인력으로 정리하고 복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계가 들어가 복구할 경우에는 땅이 망가지기 때문에 애써 노력했던 3년의 시간을 다시 처음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이처럼 비닐하우스, 인삼 등 폭설 피해 농가들은 단순히 피해를 복구하고 시설을 정비하는 것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복구하면서 다음 농사까지 망칠까 전전 긍긍하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이 원하는 대로 복구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수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군 서화면에서는 오미지농가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오미자 농가들은 계약재배를 많이 하는데 올해 계약물량을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실정입니다. 농가들은 한그루의 나무라도 더 살리려 조심스럽게 복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복구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위 자료에서 확인한 것처럼 이번 폭설 피해는 인제와 양구, 화천, 철원 등 평화지역과 평창과 정선 등 산간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평생 땅을 일구며 사는 우리 도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찾아 귀농한 우리 도민들이 이번 폭설로 큰 실의에 빠지게 됐습니다.

  현재 집행부에서는 조사를 마무리하고 피해복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피해복구는 농업인들의 마음으로 접근해 주시길 깊이 당부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경해 jkh@theleader.kr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