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1.04.15 13:26

김상용 강원도의원 “석탄회 도계 흥전갱 매립, 전면 백지화 돼야”

김상용 강원도의회 의원이 15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석탄회의 도계 흥전갱 매립, 전면 백지화 돼야”

  김상용 강원도의회 의원(삼척1,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 다음은 김상용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삼척 출신 김상용 의원입니다.

  우선 오늘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곽도영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벌써 1년이 훌쩍 넘어버린 코로나19로 불안함과 갑갑함이 일상이 되어 버린 요즘입니다. 최근에는 일일 확진자수가 500명을 상회하며 4차 대유행의 위험성이 고조되는 등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더딘 백신접종으로 조바심도 생기지만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남부발전과 석탄공사가 진행 중인 위험천만한 석탄재매립 계획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전통적으로 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석탄재는 그동안 시멘트 생산원료 등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강원도에서는 최근 그 가치와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희토류 생산을 위한 원료로 활용하는 신기술의 실증과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남부발전과 석탄공사는 시멘트 부원료로도 활용이 부적합한 석탄회를 현재는 채굴이 중단된 삼척시 도계읍 흥전갱에 매립하는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현장성 검사를 추진 중이며 이는 전국적으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입증되지 않은 석탄회 처리 방법입니다.

  폐기물 위탁처리업체에서는 지난 2월경 석탄회 190톤 가량을 흥전갱으로 운반하기 위한 ‘폐기물 장소이동 사전신고서’를 삼척시에 제출하였으나 현장성 검사를 위한 190톤이라는 석탄회 양이 과연 적정한 것인가? 환경영향의 안전성은 얼마나 검토된 것인가?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해 볼 때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으로 삼척시에서는 신고서를 반려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흥전갱구 위쪽에는 통일신라 문화유산 발굴이 2014년부터 진행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불교 의례 용구인 ‘정병’ 두 점이 발굴되어 관련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 ‘청동정병’은 국보급 문화재라는 것에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문화재청에서는 삼척 흥전리 사적에 대한 발굴을 지속 추진해 국가지정사적으로 지정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삼척시 도계탄광일원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계역 급수탑을 비롯하여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하여 있기에 지역에서는 삼척 도계지역의 석탄산업 역사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습니다.

  과거 조국의 근대화를 위한 석탄에너지 공급사업 추진으로 인한 환경훼손, 1980년대 말부터 진행된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 으로 인해 급속히 쇄락한 지역경제, 이렇듯 삼척시 도계일원은 국가정책을 묵묵히 따라간 결과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 삼척을 또다시 산업쓰레기장으로 만들려 한다는 것은 더 이상 묵고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나 정책이라 하더라도 이를 집행하고 운영하는 이들의 경솔하고 안일한 태도가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곤 합니다. 설령 백보양보하여 폐갱구를 이용한 석탄회 처리방법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하더라도, 석탄회를 운반하는 과정에서의 비산먼지 발생, 폐갱구에 폐기물을 투입하는 작업과정에서의 위해물질 비산, 갱내 투입 후 경화과정에서의 지하수 오염 우려 등 일일이 거론하기도 버거운 우려와 문제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부발전과 석탄공사가 현재 진행 중인 석탄회를 흥전갱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남부발전은 그동안 지역주민과 삼척시민을 불안하게 한 부분을 사과하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미래의 땅 강원도! 희망의 땅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삼척시 전 시민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도지사님과 더불어 관계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지를 당부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