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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1.10.06 13:40

심상화 강원도의원 “알펜시아 매각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구성해야”

심상화 강원도의회 의원은 지난 5일 제304회 강원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알펜시아 매각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구성해야”

  심상화 강원도의회 의원(동해1,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제304회 강원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알펜시아 매각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의 필요성 ’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 다음은 심상화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지난 8월 20일 강원도개발공사와 KH 강원개발이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 원에 매각하는 자산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강원도 최대 현안이자 숙원사업이었던 알펜시아리조트가 2009년 알펜시아 개장 이후 12년만에 본격적으로 매각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매각과정을 살펴보면, 지난 6월 입찰 보증금 350억원을 납부한 KH강원개발은 8월 20일 계약과 동시에 350억원을 추가납부해 양수도 대금의 10% 가량의 700억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한 상태이며 잔금 완납 및 소유권 이전일은 2022년 2월까지로 되어 있습니다.

  매각 시설은 알펜시아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이루어진 A지구와 호텔, 콘도, 워터파크, 스키장이 자리한 B지구, 스키 점프대와 바이애슬론 경기장 및 크로스 컨트리 경기장을 제외한 C지구이며, 알펜시아 리조트 임직원들에 대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 이상의 근로 조건으로 5년 이상 고용 유지를 명문화해 고용 불안을 해소한다고 합니다.

  찰과정을 살펴보면, 알펜시아리조트 공개매각은 지난해 2020년 10월부터 네차례의 경쟁입찰과 두 차례의 수의계약으로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되었고,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의 가격과 시장 가치를 재평가해 2021년 5월 다섯 번째 공개경쟁매각에 나섰고, 이 결과 KH강원개발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매각으로 강원도개발공사가 떠안고 있던 기존 부채가 7천 732억원에서 3천 210억원으로 대폭 줄게 되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외형상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알펜시아 매각에 대한 헐값매각 논란, 입찰담합의혹 등 투명하지 못한 매각과정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이면합의 의혹입니다. 2020년 10월 30일 제1차 공개매각공고부터 제4차 공개매각공고까지, 그리고 2021년 4월 2일 수의계약공고까지는 강원도개발공사의 내부 규정상 ‘가격 인하 한도’가 기준가의 80%(약 8천억원)로 규정되어 있었지만, 2021년 6월 제5차 공개매각 공고 직전‘재산관리규정’을 바꿔 인하 한도를 70%(약 7천억원)로 낮추게 되고, 이로 인해 결국 1~4차 공개매각 및 두 차례 수의 계약에 참여한 업체와 달리, 5차 공개매각에 나선 입찰 업체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되었는데, 이는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는 사안으로 이면합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매각진행의 절차적 정당성 및 투명성 부족입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020년 10월 30일부터 2021년 3월 4일까지 진행한 1차~4차 공개매각에 실패하자, 2021년 3월4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였는데, 2차에 걸친 수의계약도 실패하자 5월 중순 들어 갑자기 ‘공개 매각’으로 또다시 전환하였고, 결국 ‘KH강원개발’이 낙찰자로 선정되었습니다. 4차에 걸친 공개매각 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5차 공개매각으로 전환된 사유가 불분명하고, 무엇보다도 최종입찰에 참가한 ‘KH강원개발’외 나머지 한 기업이 ‘KH그룹에 관련된 회사’라는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의 증언이 있는 만큼 입찰방해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 번째, 낙찰회사 ‘KH그룹’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입니다. 지난 6월 24일 알펜시아 리조트가 ‘KH필룩스’를 모기업으로 하는 ‘KH강원개발’에 낙찰되었습니다. 그런데, ‘KH’그룹의 모기업이며, 자회사 중 코스피에 상장된 핵심 주력 기업인 ‘KH필룩스’, ‘IHQ 모두 2018~2020년 3년 연속 당기 순이익이 적자 상태이고, ‘KH일렉트론’은 2019~2020년 2년 연속 당기 순이익이 적자 상태인 상황으로, 이러한 재무 구조상태에서 7,100억원의 매각 대금을 마련하고, 24일 기본 협약식에서 약속한 약 1조원 규모의 ‘국제평화도시 조성’ 투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관건입니다.

  네 번째, ‘국제평화도시’조성 사업 추진의 진정성 및 적절성 여부입니다. 지난 6월 24일 알펜시아 매각 최종 낙찰 발표와 함께 ‘국제평화도시’ 조성 관련 알펜시아 대규모 개발을 발표 하였는데, 대규모 개발을 위해 ‘KH강원개발’이 알펜시아 인근에 추가로 매입하려는 땅 35만평 중 10만평은 강원도 부지로 알려지고 있으며, KH그룹 측과 최종 협약 체결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약1조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국제평화도시’조성을 위해 강원도 소유 부지 ‘10만평’을 KH그룹측에 매각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이렇듯 알펜시아 매각 추진과정에 대해 도민은 물론이고, 도민의 의사를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의회에서도 비공개를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혹들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하여 문제제기 및 자료요청을 하였으나, 영업비밀 유지와 당사자의 약정에 따른 사유를 들어,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자료 공유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민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아무리 혈세먹는 하마라 해도 무조건 매각하고 보자는 식으로 엉터리 계약을 맺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도민들에게 큰 피해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불공정 계약은 앞으로 두고두고 강원도 발목을 붙잡을 겁니다. 이제라도 계약이 제대로 체결되었는지, 독소조항은 없는지 확인을 해야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강원경찰청에서 알펜시아리조트 공개입찰 담합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알펜시아 매각 의혹과 관련하여 사법기관에만 맡기는게 아니라 도의회에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알펜시아 매각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구성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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